에코 캠퍼스 실현은 불가능한가?
에코 캠퍼스 실현은 불가능한가?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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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12월 09일


서울의 어느 대학교는 총장이 나서서 직접 캠퍼스를 '에코 캠퍼스'로 선포하고 신입생부터 교양필수 교과목으로 기후변화에 관련된 교과목을 개발하여 가르치기로 했다고 한다. 강의실 전등을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꾸고, 페달을 이용한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발전자전거도 교내에 설치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남을 배려하고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공동체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대학교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학생들은 강의실이나 복도 및 승강기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대고, 금연구역에서 여전히 담배를 피며, 시장바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과자봉지와 음료수 용기 및 휴지를 강의동 안에 버리고 있다. 그리고 아예 개인적 차원을 넘어 집단으로 운동장과 책탑 앞에서 확성기와 풍물놀이패를 동원한 체육행사나 공연을 일삼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학교 당국도 여기에 합세하여 방학 중에만 하던 교내의 크고 작은 시설개·보수공사를 학기 중에 시행하고 있다. 현재 인문대 과제도서관 공사가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건물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갖가지 소음과 기계진동음 및 여러 가지 건축시공에서 생기는 약품냄새 등이 강의실과 복도를 가리지 않고 떠다니고 있다. 복도 통로에는 자재가 쌓여 있고 작업인부들은 공사를 하다가 공사현장이 실내라는 사실을 잊었는지 툭하면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어대는 모습이 도무지 학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고 있다.

한 학기의 강의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막바지에 이르러서 강의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여러 가지 피치 못 할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수업이 진행 중인 시기에 공사를 한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미 3년 전에 '에코캠퍼스를 꿈꾸며'라는 사설을 통해서 교내의 여러 교육환경문제에 대한 지적과 반성의 목소리를 쏟아낸 적이 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으니 정말 우리에게는 에코캠퍼스의 실현이 요원한 일일까?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수많은 행사를 준비하는 신임 학생회나 이런 행사를 허가해주는 행정당국은 그 엄청난 소음이 강의 중인 학생들에게 방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다시 한 번 지적하지만 전체주의 국가나 군대 같은 수용시설에서나 쓰이는 확성기를 대학교 캠퍼스에서, 그것도 강의실과 지척에 있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현실에 대해서 왜 많은 다수는 침묵하고 있는가? 행정당국은 이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뒤늦은 일일지 모르나 우리도 서울의 어느 대학처럼 작은 일에서부터 조금씩 에코캠퍼스 운동을 실천에 옮겨보는 것이 어떨까? '지속 가능한 대학 발전'을 위해서라도 친환경적으로 캠퍼스를 조성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동아대학보 제1075호 (200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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