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평가 사례발표회 참석을 독려하며
학과평가 사례발표회 참석을 독려하며
  • 이성미
  • 승인 2010.09.0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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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오후 3시 경동홀에서는 우리 대학교 '2009학년도 학과평가 우수학과 시상식 및  우수사례 발표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학과평가를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들을 공유하고 학과 발전을 도모하는 의지를 다진다고 한다. 당연히 계열별 최우수학과와 단과대학별 우수학과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의 시상도 갖는다.

우리 대학의 학과평가제도는 학과별로 대두되는 문제점을 개선하여 학과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외부평가에 능동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62개 학과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교수, 학생, 국제화, 교육성과 및 발전계획 영역에 도합 26개 지표를 마련하여 1년 동안 서면과 현장방문을 병행하여 평가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선도학과와 유망 학문분야의 육성을 통해서 대학 자체의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목표도 설정하고 있다.

현재 몇몇 다른 대학에서도 이와 같은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좋은 취지의 제도를 야심차게 시행하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하겠다. 그런데 과연 현재의 평가지표로 최고 수준의 선도학과와 유망학문 분야가 별도로 육성될 수 있느냐하는 문제에 부딪히면, 명쾌한 해답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 발전계획 영역의 '학과 교수회의 개최 횟수'나 '교수들의 학과회의 참석률'이 학과 발전계획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소속 단과대학에 대한 그 학과의 기여도를 해당 학장이 도대체 어떻게 측정하며, 이것이 학과 발전계획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학과별로 특화된 자율 활동'도 과연 학과 발전계획과 관계가 있을까? 차라리 '학과 자체 발전계획의 수준과 이행정도'를 살펴보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교육과정 영역의 지표를 보면 '전공과목의 개선비율'을 제외하고는 커리큘럼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지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차라리 교육과정보다는 교육영역으로 확대시키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과평가는 대교협이나 어느 사회언론사에서 실시하는 학문 분야 평가를 원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언론사의 평가는 종합 평가와 달리 종합 순위를 발표하지 않는다. 교수 연구, 교육 여건, 학생 성과, 평판도 4개 분야의 부문별 순위만을 발표하는데,  차라리 이 방법이 종합적인 우열을 가리는 것보다 부문별 순위를 통해 각 학과나 학부의 특성을 세밀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교수 연구 역량이 강한 학과나 장학금 혜택이 좋은 학과, 취업이 잘 되는 학과, 교육과정이 우수한 학과 등을 세분화하여 자세히 소개해 줌으로써 학과 선택에 도움을 주는 편이 나을 것이다. 사실 각 학과나 학부의 세부적인 강점을 부각하는 데는 부문별 순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좋은 제도이니 만큼 한 해 한 해 시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자그마한 오류들을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이 제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이제부터는 우리의 자구적인 노력만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아대학보 제1081호(2010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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