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양면성
SNS의 양면성
  • 이성미
  • 승인 2011.06.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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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글로벌 환경에서 실시간 정보 취득이 가능하고, 온라인 인맥 구축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서 소통하고 친분을 맺으며 새로운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얻고 있다. 중동 민주화 혁명이 불붙을 수 있었던 일이나, 일본 대지진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던 일도 SNS의 순기능적인 역할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하겠다. 그러나 동시에 모 아나운서의 투신자살이나 축구선수 라이언 긱스의 외도 뉴스에서 나타난 것처럼, SNS는 이슈 재생산의 중심이 되어 어느새 사람들의 사생활이나 개인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실시간 유통되는 역기능도 드러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익명성을 앞세워 언어폭력과 악성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더 큰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개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확인 루머 생산과 확산 등의 사회적 혼란과 위기를 초래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심지어 인터넷 언론까지 가세하여 지나칠 정도로 유명인의 사생활 까발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이런 점에서 이제 SNS는 무한정의 개방이 아닌 통제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개방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발전해 온 SNS가 이제 적절한 통제를 통해 그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일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특히 SNS에는 잘못된 정보와 정확한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필터링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해외에서도 이러한 필터링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인터넷 규제법이나 필터링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SNS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므로 각자가 이를 지키는 노력이 절실히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개인 정보 공유 범위를 설정하여 누가 자신의 정보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다음, 네이버, 구글 등의 검색 엔진에서 자신의 이름, ID, 이메일 주소 등을 주기적으로 검색해보야 할 것이다. 불필요한 연동 서비스 또한 제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쓰는 글이나 옮기는 내용, 검색 중인 타인의 정보가 누군가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익명성이라는 이름으로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 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스스로 윤리의식에 대해 반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사용자는 실제적 인간관계, 즉 얼굴을 마주보며 얘기하고 미소 짓는 즐거움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잊지 말고 모든 기술이 사람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동아대학보 1088호(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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