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새가 기회를 잡는다
부지런한 새가 기회를 잡는다
  • 서성희
  • 승인 2012.06.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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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의 등록금 수준이 전국 사립대학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하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보다 등록금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대다수 학생들의 경우 등록금에 대해서는 금액상으로 다만 얼마가 되든 간에 절대치를 낮추고 싶어 하지만, 정작 본인이 납부하는 등록금의 질적 가치 향상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하다. 즉, 과거부터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대학의 행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준 높은 교육을 비롯하여 과연 본인이 납부하는 등록금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얼마나 질적으로 만족스럽게 돌려받을 수 있는지 잘 따져보지 않고 기대를 단념한다.

그러나 다수 학생들의 무관심과는 다르게 학교 여기저기에서는 학생들이 도전해볼 만한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제법 전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은 최근에 정부로부터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교육역량 강화사업 등에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교과, 비교과 과정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장 실습과 인턴 실습 등 산학협력을 통한 산업체 체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 대학의 취업정보실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리더스클럽과 주니어 리더스클럽, 그리고 동아 프론티어즈(중견기업 취업준비반)는 수준 높고 알찬 활동으로 취업 열기의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 눈을 돌리는 학생들을 위한 교환학생 프로그램,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낯선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대표적인 예로 학교에 취업정보실이라는 곳이 있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대답조차 의외로 흔하지 않다. 학생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고, 취업 활동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인데도 말이다. 본인이 납부한 등록금을 양질의 형태로 돌려받을 생각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교가 무엇을 해주느냐고 반문하기 전에 '얼리 버드(early bird)'처럼 홈페이지를 열심히 검색하여 자신에게 맞는 지원 프로그램을 찾는 노력부터 하고 볼 일이다.

물론 이런 활동의 수준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다소 안 맞게 보일 수도 있고, 혜택의 수혜 범위가 그것을 희망하는 많은 학생들을 다 만족시킬 정도의 수용 능력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부지런하게 학내의 이곳 저곳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상에서 살피고 다니는 학생들에게 수확의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학당국에서도 등록금 인하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등록금의 질적 환원에 대해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

학생들의 상담 결과를 보면 저학년일수록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결국 우리 대학 졸업자의 75%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현실이므로 대학에서는 실무교육, 현장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또한 소위 '스펙 상위권' 학생들은 본인들이 잘 준비해서 취업을 하지만, 토익 응시경험이 없거나 미약한 경우 등에 해당하는 스펙이 낮은 학생들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들을 따로 모아 기본적인 취업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심화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여 스스로 실력을 향상시키면서 자신감을 갖고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동아대학보 제1096호 2012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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