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사회, 심봉근 총장 해임 결정
[종합] 이사회, 심봉근 총장 해임 결정
  • 나경민
  • 승인 2010.05.12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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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5월 16일


발굴 용역비 개인사용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파면 요구를 받았던 심봉근 총장이 결국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 15일 동아학숙은 이사회를 열고 심봉근 총장 해임을 결정했다.

동아학숙 측은 “교과부 입장과 심 총장의 입장을 절충해 결정한 것”이라며 “교과부 입장이 강경했던 점과 심 총장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심봉근 총장은 지난 13일 ‘존경하는 동아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진사퇴할 뜻을 밝히고 동아학숙 측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심 총장은 글에서 “정년을 앞두고 총장이라는 중책이 주어졌고 그동안 받았던 혜택에 대한 보은의 기회라 생각해 성심껏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이제 야심찬 계획은 다른 분의 몫으로 돌리고, 오늘로 동아대학교 총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이어 “언론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학자적 양심을 망각한 행위는 아니었으며 아직도 이를 바로잡고 싶은 심정”이라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대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심 총장은 “이제 총장직을 내려놓고 사회와 여론의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동아인이 합심해 대학발전의 길로 매진해 달라”고 부탁했다.

심 총장이 자진사퇴할 뜻을 밝힌 이후 우리대학교 각 구성원들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교수협의회(의장 조관홍)는 지난 14일 평의회를 열어 심 총장 자진 사퇴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으며 지난 15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박물관 비리와 관련한 총장의 중도사퇴는 동아의 전통과 긍지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으며 구성원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안겨줬다”며 “심 총장의 사퇴가 대학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교수협의회 측은 “재단은 비리로 인한 총장 사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차기 총장은 교수협의회 회칙에 의거해 직접 선거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심 총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파면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학숙 측이 해임을 결정함에 따라 법적 절차를 검토해 심 총장을 징계할 것으로 보인다.

해임의 경우 공무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가장 무거운 중징계처분으로, 해임된 사람은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그러나 파면과는 달리 연금법상의 불이익이 없다.

또한 발굴 조사비 개인사용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방검찰청은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미 관련자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늦어도 다음 달까지 수사를 종결지을 방침이다. 심 총장은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건 기자
hakbodg@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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