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벼운 책 한 권은 어떨까?
천고마비의 계절, 가벼운 책 한 권은 어떨까?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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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11월 16일


중간고사 기간 길게는 2주 짧게는 1주정도 도서관의 열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얼마 전 중간고사가 끝나고 도서관을 가니 싸늘한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오늘날의 도서관의 이용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도서관의 뜻을 해석하면 책과 문서를 보관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단순히 시험기간을 보내는 곳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도서관이 단지 시험기간에 공부만을 목적으로 존재한다는 현실, 오늘날 대학생들이 읽는 책이 1년에 몇 권이나 되는지가 곧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년 유배생활 동안 문집을 260여 권이나 만들어 냈다. 이러한 문집들은 평소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많은 독서량 속에서 체득한 지식들을 활용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하루하루 습득한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분류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체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오늘날의 올바른 지식습득방법 또한 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취업시장에서 많은 지식을 가진 인재뿐만이 아니라 정확한 지식을 가진 인재를 중요시 여기고 시사와 정보에 밝은 인재를 구하는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세상에는 지금 정보가 차고 넘쳐서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정보의 홍수 속에는 올바른 정보보다 바르지 못한 정보들이 더 많다. 정보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시대가 아닌, 정보가 넘쳐나지만 이 정보를 올바르게 구분하고 분류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대에도 실학의 시대였던 만큼 수많은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하물며 오늘날에는 책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의  발달로 인해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정보에 대한 오늘날의 욕구는 더욱 높지만 정보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이나 속도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올바르고 정확한 지식, 그리고 오래가는 지식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복잡한 자료들을 올바르게 다루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지식이 체계적으로 체득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하루하루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중간고사도 끝나고 기말고사까지 한 달 여 가량 남은 지금, 도서관에서 가벼운 책이라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경영학 3·곽영철
동아대학보 제1074호 (200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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