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어드립니다]학생회관에 있는 삘간다방(일명 빨다)은 왜 그렇게 부르게 된 건가요?
[긁어드립니다]학생회관에 있는 삘간다방(일명 빨다)은 왜 그렇게 부르게 된 건가요?
  • 이성미
  • 승인 2010.09.0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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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박진우(전기공학 1)

A : 승학캠퍼스에 오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이용했을 법한 학생회관 2층의 '빨간다방'. 학생들 사이에서는 줄여서 일명 '빨다'라고도 불린다.

'빨간다방'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유래가 된 것일까. 우선 건설과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기자의 질문에 다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건설과 관계자는 "일단 '빨간다방'은 공식적인 명칭이 아니다"며 "물론 그 장소 자체에 정식명칭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덧붙여 "'빨간다방'은 내가 10년 전 처음 이 학교에 다녔을 때도 '빨간다방'이라 불려지고 있었다"고 해 안타깝게도 '빨간다방'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밝힐 수 없었다.

그리하여 해답을 얻고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처럼 무작정 '빨간다방'으로 나섰다. 먼저 '빨간다방'의 명물인 순대와 핫도그를 파는 아주머니께 여쭤봤다. 이에 아주머니는 "모든 학생들이 다 '빨간다방'이라고 불러서 그렇게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호랑이굴'에서도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던 중 그 유래를 안다고 주장하는 학생이 나타났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학생에게 큰 기대없이 물어보았는데, 뜻밖의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유진화(교육대학원 석사과정 4학기) 대학원생의 말에 의하면 원래 '빨간다방'은 테이블과 쇼파 전체가 빨간색이었다고 한다.(물론 지금도 일부 쇼파는 빨간색이다) 또한 지금처럼 안경점, 잡화판매점, TV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고 매점과 커피자판기만 있어 분위기마저도 정말 커피만 마실 수 있는 다방 같은 곳이었다고.
그런 풍경의 '빨간다방'이라면, 연인들이 사랑의 대화를 나누고 신입생들끼리 오붓한 만남을 가지던 장소가 아니었을까.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테이블과 의자가 교체되고, 여러 시설과 편의점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그냥 매점이라는 이름이 아닌 '빨간다방'이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인해 동아인들이 그 속에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성미 기자
hakbosm@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1호(2010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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