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성공기-①]주식회사 엠피아이 엄원호 대표
[나의 창업성공기-①]주식회사 엠피아이 엄원호 대표
  • 장소영
  • 승인 2011.08.1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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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과 불확실성을 무릅쓴 기업가의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기술을 진보시키는 원동력이며,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우리 대학교는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성공을 향해 열심히 발돋움하는 창업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창업에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의 사연을 보내왔다. 앞으로 3주에 걸쳐 그들의 창업도전기를 소개한다.

우수 사례 1

기업현황

○ 기업명 : 주식회사 엠피아이

대표자 : 엄 원 호

회사설립일자 : 2009. 05. 01

회사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 55-1 21센츄리빌딩 1829호

홈페이지 : http://mpico.kr

 사업분야 : 소프트웨어 개발 유통 공급, 콘텐츠 개발

주요제품 :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

매출액 : '09년도 54백만원, ‘10년도 250백만원

고용인원 : ’11년 8월 5명

특이사항 : 학생창업 및 해외 5개국 및 5개 기업 기술 MOU체결

 

나는 현재 주식회사 엠피아이의 대표이사이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자지도’라는 서비스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는 보행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의 위치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초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실버세대의 체감형 기능성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고령자의 여가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창업에 대해 성공이라는 단어도 실패라는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 진행형의 벤처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창업에 대한 꿈을 꾸다

동아대학교에 입학해 동아리를 찾던 중 ‘대한민국 젊음 1%에 도전하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한 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창업동아리 ‘동아벤처연구회’에 찾아갔다. 창업동아리 활동은 벤처라는 특성에 맞게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던 터라 항상 다양하고 재미난 주제로 토론할 수 있었고, 사업아이템 선정과 사업제안서 작성도 많이 했다. 그때 작성한 아이템들이 나중에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되기도 했다.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며 ‘모의 창업경진대회에도 참가했고, ‘학생 해외 창업연수’를 통해 해외에서 창업 사례를 분석하고 외국 학생들과 아이템에 대한 교류를 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사업계획서 작성방법, 마케팅이론, 인사·노무관련 지식, 지적재산권 등의 각종 창업 강좌 등을 폭넓게 경험하며 창업이라는 첫 단추를 끼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큰 눈과 넓은 시야를 갖게 해 준 학생 해외 창업연수

2006년 11월 어느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UCLA)에서 ‘Entrepreneurship Incubator Program’이라는 창업교육을 받았다. 이는 선진 기업가 정신과 식스시그마 등 사업 아이템의 활용과 방향성에 관한 토론을 위주로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학생 해외 창업연수는 부산과 학교 내에서 머물렀던 사고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특허를 수십 개 보유한 친구부터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한 우수한 인재들뿐만 아니라 이미 자신의 사업체를 일구어 나가는 청년 사업가 등 저마다 자신의 색깔을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비슷한 또래에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연수를 진행했던 경험이 오늘날까지 쉬지 않고 노력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학생 해외 창업연수를 통해 나는 ‘휠체어 전자지도’라는 사업아이템을 구체화 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모의 창업경진대회 등에 참여하는 동기가 되었다.

 


‘창업경진대회’로 모의 창업 경험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은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했다. 창업경진대회의 가장 큰 매력은 가상의 창업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학생이라는 신분인 데다 자본금이 없었던 터라 실제적인 창업보다는 걸음마를 배우듯이 모의 창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신분으로 참가했던 창업경진대회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안겨주었다. 특히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던 것이 창업 후에도 기획서와 제안서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됐다.

2007년 부산테크노파크 주관 ‘I TO B CONTEST’에서 사업화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시제품의 제작과 함께 ‘휠체어 지리 정보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후 2007년 ‘부산울산중소기업청 주관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 대상’, 2007년 ‘벤처창업대전 중앙본선 우수상’, 2008년 ‘부산?울산 대학생창업경진대회 우수상’, 2008 ‘부산테크노파크 주관 I TO B CONTEST 은상’ 등 모의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가상의 창업을 경험하고 사업 아이템을 보완 해나갔다.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했던 또 다른 이유는 심사위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는 다음 사업계획서에 반영하여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보완 해나갈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초기 사업구상 시 혼자만의 생각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업계획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알맞은 비즈니스 모델로 수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양한 시각으로 냉정하게, 때론 적정하게 비판과 충고를 받아들이고 이를 수정·보완한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창업 교육을 통한 이론적 준비

창업 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기본적인 교육이다. 그래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창업 교육들을 이수했다. 창업경진대회를 진행하면서도 중소기업청, 동아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부산테크노파크, 이노비즈센터 등의 창업 인큐베이팅 기관에서 진행하는 창업 강좌를 통해서 마케팅과 관련된 부족한 지식을 꾸준히 공부했다.

또한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다양한 기관에서 주관하는 창업 강좌와 교육 과정을 일일이 챙겨 들었고, 이는 실무 경험에서 이론과 접목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창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창업교육을 흘려듣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피한다. 하지만 회사의 대표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과 사례를 창업 강좌만큼 잘 설명해 주고 체계적인 내용을 갖춘 것은 찾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주위에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창업교육을 먼저 받아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실무 경험을 하다

운 좋게도 창업을 하기 전에 지인으로부터 신규 법인 설립과 관련한 경영지원 업무를 부탁받아 실질적인 창업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는 그동안 창업 교육과 모의 창업경진대회를 통해서 배워왔던 부분을 실제로 발로 뛰면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실제로 창업을 했을 때는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이를 테면 창업초기에 생각보다 많은 일을 회사대표가 직접 처리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원을 채용할 수도 있지만 비용 등을 감안해보면 많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창업 과정에서는 대표이사가 직접 경험하고며 하나하나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업무를 분담하거나 전임할 때도 직접 해본 것과 들은 것은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실무 경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 때의 경험은 이론과 실무를 병합하여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되었다.



예비 창업 육성 정책을 활용하자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할 때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다.’ 혹은 ‘대출금으로 창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내게 물어오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동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안내를 받아 ‘2009년 예비기술자 창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창업을 했다.

사업아이템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자지도 시스템’이었고, 고령자 및 지체장애인, 즉 보행약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에 대한 위치를 제공해주는 전자지도였다. 동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여러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수없이 수정했고, 비즈니스적인 모델로 가장 알맞게 변경하는 과정을 거쳤다.

주위의 많은 도움도 있었지만, 탄탄한 사업계획서와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발표하면서 심사위원들을 설득했고 최종적으로 예비기술자 창업 육성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학생이었던 내게 적은 비용으로 사업의 기회를 부여한 것 같다. 사업 시작에 필요한 제품 생산은 물론이고, 창업보육센터의 전문 매니저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사업 초기에 겪는 문제점들을 해쳐 나가기에 더할 나위 없는 지원 정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창업비용과 자금조달을 어느 정도 활용하며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많은 분들이 이 사업을 활용해 창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갔으면 한다.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이후 부산테크노파크의 고령친화산업화지원센터와 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제품개발 비용과 상용화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며, 기술개발의 경우 최종 성공 판정을 받으며 제품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예비창업육성정책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창업비용을 최소화 했고, 이렇게 절약한 비용을 가지고 제품 개발을 위한 R&D에 더 집중할 수가 있었다.


 

‘창업의 인큐베이터’ 창업보육센터 활용

각 대학교마다 산학협력단과 창업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초기 창업 시 창업보육센터는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 그리고 상품화에 이르는 다양한 단계를 체계적으로 교육해주고 연결해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나 또한 제품 개발의 방향성부터 시장성, 상품화 지원, 전시 컨벤션 참여를 통한 해외 판로 개척 등 정말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도움을 동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지원받았으며, 아직까지도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동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는 창업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지원 가능한 교육받은 전문 매니저들이 항상 자리하고 있다. 그분들 또한 수많은 창업 과정에 참여, 혹은 지도 해왔기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주식회사 엠피아이 또한 법인 설립 이전에 ‘WHEEL-MAP’이라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했고, 그때부터 동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여 다양한 교육을 받았고, 기업구조도 체계적으로 갖추게 되었다.

한 예로 2009 부산IT엑스포에 참여한 것 또한 동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조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 때 해외 바이어와 만나며 중국과 일본 등의 주변국가에서의 관심과 함께 휠체어 전자지도의 사업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적인 고령친화용품 기업을 향하여

‘부산광역시 10대 전략산업 우수 선도기업 선정’ 등 각종 인증을 통해 엠피아이는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는 고령자의 여가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실버세대의 체감형 기능성 게임’ 개발 외에도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과 미국 애플사와의 라이센스 체결에 따른 콘텐츠 공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엠피아이는 고령친화용품 전문기업을 지향하는 사업비전을 가지고 설립되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2020년에 전인구의 25%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사회로 진입되고 있기에 선진국 일본, 독일 등의 고령친화 산업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면서 한국적인 고령친화 용품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제조업 위주의 고령친화 용품이 아닌 IT와 융합된 복합적인 고령친화 용품의 개발로 좀 더 쉽고 편하고 안전한 여가활동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소 서툴고 부족한 글이지만 용기를 내어 적어 본 글을 통해서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라며, 창업의 성공 가능성은 결국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그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주식회사 엠피아이 엄원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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