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어드립니다] 도서관에서 와이파이가 가장 잘 터지는 자리는?
[긁어드립니다] 도서관에서 와이파이가 가장 잘 터지는 자리는?
  • 서성희
  • 승인 2012.03.1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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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도서관에서 와이파이(Wi-Fi)가 가장 잘 터지는 자리는 어디인가요? - 익명의 남학생

대체 도서관에서 와이파이 잘 터지는 자리가 왜 궁금한지 의심되지만 공부의 목적이라 굳게 믿는다. 학우를 위해 직접 뛰어보겠다. 우선 와이파이 신호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와이파이 신호를 받으려면 주변에 신호를 전달하는 무선공유기가 필요하다. 이 무선공유기를 AP(Access Point, 이하 공유기)라고 부른다. 우리 대학교에 설치된 공유기는 평균적으로 0.23Mb/s의 속도를 보인다. 이는 5MB 크기의 엠피쓰리 파일 하나를 약 20초에 받을 수 있는 속도다.

각 공유기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보려 우리 대학 정보전산원에 찾아가 보았다. 하지만 소중한 공유기가 도난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안상 비밀에 부쳐져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기자가 직접 스마트폰에 속도 측정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와이파이 명당'을 찾아 학교를 돌아다녀 보았다. 스마트폰마다 와이파이의 수신율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 두자.

정보전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 대학에는 총 350개의 공유기가 설치돼 있다. 그 중 한림도서관에 설치된 공유기는 15개다. 우선, 인문자료실에 들어갔다. 공부하는 학우들이 많았지만 염치불구하고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속도 측정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했다. 학우들에게 늦게나마 사과의 인사를 드린다. 인문자료실은 평균적으로 0.22Mb/s의 속도를 기록했다. 그 중 와이파이 신호가 가장 잘 잡히는 곳은 자료 검색 컴퓨터 옆의 동그란 테이블이다. 내부는 대체로 2칸 이상의 양호한 와이파이 수신율을 보였지만 창 쪽을 바라보는 구석의 긴 책상에서는 신호가 약하다.

기술자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4개의 책상이 보인다. 그 중 문에서 제일 가까운 책상이 가장 수신율이 높다. 자료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창을 바라보는 긴 책상이 있다. 이곳은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장소다. 그야말로 인터넷의 유혹을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 자리는 꽤 쓸 만한 수신율을 보인다. 그 중 창가 쪽에서 4번째 책상은 기술자료실에서 와이파이가 제일 잘 잡히는 장소다. 기술자료실의 와이파이 속도는 인문자료실과 비슷한 0.24Mb/s이다.

한림열람실과 부민열람실은 학교 내 도서관 중 비교적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 곳이다. 한림열람실에서 특히 신호가 강한 곳은 A73~A103번 주변과 C646~C709, C810~B608번 주변이다. 신호가 비교적 약한 곳은 C901~C926, A1~A14번 주변이지만 와이파이 이용에 큰 어려움은 없다.

나머지 좌석은 대체로 두 칸 이상의 양호한 수신율을 보이며 0.24Mb/s의 속도를 보인다. 부민열람실의 와이파이 속도는 평균적으로 0.23Mb/s 이며, 신호가 제일 잘 잡히는 장소는 뜬금없게도 열람실 문 앞이다. 급히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면 문 앞에 서서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69~87번과 424번 좌석 주변도 양호한 수신율을 보인다.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공유기 한 대는 대략 20m 이내까지 와이파이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공유기에 가까울수록 신호가 강해지며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그러나 한 공유기의 수신 범위 내에 사용자가 많을수록 속도는 느려진다. 최적의 와이파이 환경을 즐기고 싶다면 반경 20m 내의 모든 와이파이 사용자를 쫓아내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렇다고 괜히 와이파이 잘 뜨는 자리 찾는다고 돌아다니지는 말자. 열람실의 웬만한 자리는 모두 양호한 수신율을 보이니 어떤 자리든 상관없다. 또 하나, 도서관이 와이파이가 잘 뜬다고 해서 과도하게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주변이 와이파이 불모지가 돼 버린다. 다른 학우들을 배려할 줄 아는 동아인이라면 도서관에서 P2P 이용이나 게임은 자제하는 와이파이 매너를 갖추도록 하자.
 
                                                                                                                                                                                                           박성훈 기자
                                                                                                                                                                                           hakbopsh@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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