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김보영, 박민주 독자위원
[옴부즈맨 칼럼]김보영, 박민주 독자위원
  • 서성희
  • 승인 2012.10.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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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국제무역학 4) 독자위원

창문 너머로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와 풀잎에 스치는 바람 소리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나무에 달린 과실처럼, 고개 숙이는 곡식처럼, <동아대학보>도 무르익고 있다. 학보를 읽으며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학보의 발전을 체감하며 새삼 기자들의 노고를 느낀다.

지난 3월 학보를 돌아보면, 그때의 기사들은 마음만 앞선 아이 같이 거칠고 어렸다. 다듬어지지 않은 주제 선정과 기사 내용, 글의 흘림까지 어설프고 서툴렀다. 게다가 기사를 읽는 필자 역시 거칠고 서툴렀기에 기자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드러운 비평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기자들이 품은 의지와 열정만은 어설프지 않았기에 가슴 아프도록 후벼 파는 비판에도 발전하는 모습으로 회답한 것이라 생각한다.

1학기와 비교하여 지난 학보는 주제 선정과 시선의 반영, 문맥의 흐름까지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기사를 실었다. 한 톨의 쌀알을 위해 100번의 정성 어린 손길을 내미는 농부처럼 하나의 훌륭한 기사를 쓰기 위해 100번의 수고도 마다치 않는 노력의 결과였다. 게다가 독자위원의 충고를 잊지 않는 세심함까지 더해 학보는 이제 어설픔에 그치는 아마추어의 모습을 버리고 우리 대학의 소식통으로, 갈등을 시사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새로운 장으로 변모하였다. 독자위원으로서 학보의 발전이 필자의 일 같이 기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제 학보에 남은 길은 더 많은 학우의 눈과 귀를 모아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기사의 질과 양에 비해 주 독자층인 학생 독자의 수가 적다는 점이 현재 학보의 한계다. 이것은 비단 학보편집국의 책임에 그칠 일은 아니지만, 이전의 '틀'을 깨고 좀 더 학우들에게 다가갈 길을 모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껏 이뤄낸 성과와 앞으로 해야 할 책임 사이에서, 학보가 남은 학기 동안 우리 대학 내 다사다난한 사건을 얼마나 훌륭히 다뤄줄지 알 순 없으나 현재의 모습만 유지한다면 이는 기우에 그칠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는 <동아대학보>가 되길 바란다.

 

박민주(사학 4) 독자위원

2학기가 개강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이번 학기 개강과 함께 다우미디어센터 학보편집국 역시 9월 학보를 발행하며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9월호에 실렸던 옴부즈맨 칼럼은 2학기를 맞아 <동아대학보>에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칼럼에서도 이번 학보를 되새기는 한편, 필자가 학내 구성원과 <동아대학보>에 바라는 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9월 학보는 1면의 교과부 재정지원제한대학 발표 관련 기사를 시작으로 8면 기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사가 실렸다. 1면에서 3면까지는 무용학과 사태, 캠퍼스 내 윤리 의식, 전력 관리, 토익 응시료 기사 등을 다루었다. 그리고 4면부터 8면까지는 매호 등장하는 고정 코너 외에도 권오창 신임총장 인터뷰를 비롯해 9월 학보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연재되기 시작한 '김 부장, 영남대로를 가다' 등을 볼 수 있었다.

지난 학보가 새로운 학기를 맞은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풍성한 기사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내 구성원들이 9월호의 풍성한 기사들을 통해서 우리 대학의 실상에 관해 여러 생각을 하고, 그러한 생각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또한 지난 학보에서는 단순한 사실 보도 외에도 '영남대로'와 같이 다우미디어센터 자체에서 준비한 기획 기사들이 인상 깊었다. 기획 기사를 준비하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획 기사들이 많이 게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 모든 구성원들이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한다. 구성원이 자신이 속한 집단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 집단은 결코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성원의 관심과 행동을 통해 우리 대학의 좋지 않은 모습들이 고쳐지기를 바란다. 더불어 <동아대학보>는 우리 대학 언론으로서 구성원들이 관심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을 마무리하며 '가장 훌륭한 사랑의 행위는 관심을 표하는 것이다'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려본다.

동아대학보 제1098호 2012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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