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이상엽, 최문희 독자위원
[옴부즈맨 칼럼]이상엽, 최문희 독자위원
  • 서성희
  • 승인 2012.12.0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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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건설과) 독자위원

11월호는 부민캠퍼스 박물관, 인문과학대학, 학생회관 등 세 곳에 직영 카페테리아가 문을 연 것에 관한 학생들의 불만을 기사로 담았다. 필자는 이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것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학내의 상업적인 변화는 이미 어떤 형태로든 진행되고,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된 경제적 효과 외에, 다양한 혜택이 어떤 형태로 구성원들에게 되돌아가느냐 하는 문제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용상의 불편함이나 가격이 상업화의 부정적 측면이라면, 상업화로 인해 발생된 이윤이 구성원에게 돌아오는 것 같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내용을 다루어 보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지난 9월에 열린 '대동제' 기간 중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대학문화 이벤트'라는 그럴 듯한 명칭을 붙여 라면, 맥주, 소주 등의 홍보행사가 열렸다. 그중 C맥주 행사는 학내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이뤄졌다. 2층 높이의 홍보물이 설치됐고 심지어 우리 대학교 로고까지 표시돼 있었다.

이처럼 기업의 홍보활동이 학생주최 행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 역시 상업화라고 본다. 이를 보고 '축제가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아니냐?' 하는 의견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기업 협찬을 통해 학생기구가 축제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됐고, 많은 구성원들이 즐거워했다면 이에 대해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도 구성원에게 돌아간 혜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은가?

직영 카페가 오픈하면서 인문대 로비의 구석진 곳이 밝아졌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무선인터넷·PC를 사용할 수도 있다. 구성원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위의 두 경우처럼 영리를 추구하는 현상은 대학본부뿐만 아니라 학생기구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이는 구성원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함께, 영리로 인해 유발된 효과가 어떤 형태로 구성원들에게 되돌아가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가 얻는 이윤이 적절히 배분돼,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오기를 바라본다.

 

최문희(국어국문학 4) 독자위원

나무가 잎을 벗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다. 겨울이 가까워오는 모양이다. 날씨 변화가 말해주듯 <동아대학보>도 이제 2012년 마지막 호에 이르렀다. 지난 한 해, 바람 잘 날 없었던 우리 대학교의 소식을 전하느라 애쓴 기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침 1100호를 맞은 학보에 이렇게 칼럼을 싣게 돼 무척 영광이라 생각한다.

올해 학보 가운데는 다소 아쉬웠던 부분도, 눈에 띄게 향상된 부분도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전문적이고 어려운 기사내용이 아쉬웠다. 신문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자에게는 어떠한 정보든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1096호의 국역 고려사 기사와 1097호의 시간강사 관련 기사에서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두 번째 문제는 진단기사에서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1098호의 동아버스 기사와 1099호의 졸업인증제 기사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상황 설명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반면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흔적도 찾을 수 있었다. 우선 참신하면서도 실용적인 기사가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취업계 기사와 에너지드링크 기사는 독자들이 무심코 지나치곤 했던 것들을 자세히 밝혀내 알려줬다. 또 1099호의 '패자의 역습'과 같이 지면구성이 돋보이는 기사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획기적인 것은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특히 독자위원회를 신설해 학보에 쏟아지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애쓴 점은 그 어떤 것보다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결국 독자위원들의 피드백은 다시 기자들에게 전달돼 <동아대학보>가 좀 더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대학언론은 학생과 교수 및 직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소외된 것이 소외된 채로 남지 않도록 빛을 비춰주는 등불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 <동아대학보>가 지금껏 걸어왔던 길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중요하다. 앞으로 기자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취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내년 봄, 발전된 모습으로 독자 앞에 설 <동아대학보>를 기대해 본다.

 

동아대학보 제1100호 2012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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