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발언대]대학의 수준은 도서관에서 알 수 있어…
[독자발언대]대학의 수준은 도서관에서 알 수 있어…
  • 서성희
  • 승인 2012.12.0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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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학기 도서관 및 열람실을 둘러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학생들이 직접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도서관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점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첫 번째 문제는 학생들의 건의사항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산학협력관 4층에 위치한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건의사항을 적을 수 있는 게시판이 마련돼 있다. 여러 건의사항 중 유독 많은 것이 바로 시설 파손으로 인한 소음문제다. 도서관 바로 앞에는 흡연구역과 연결된 문이 있는데, 이 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다보니 이러한 소음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큰 방해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인지, 아무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도서관 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인데도 조치가 없다는 점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두 번째로 사석화 문제에 대한 대학당국과 학생회 측의 방안이 적절한가 하는 것이다. 일례로 공과대학에서는 이번 학기 중간고사 기간 지나친 사석화 때문에 주말 동안 도서관을 개방하지 않았다. 이 조치가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다. 3일 만에 문을 연 도서관은 여전히 사석화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아침 일찍 도서관을 찾은 필자는 A4용지를 한 장씩 올려놓고 자리를 비운 흔적을 5군데나 찾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문제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의식이다. 도서관 이용 시 가장 큰 훼방꾼은 바로 소음이다. 특히 핸드폰 진동소리는 소음 문제의 주범이다. 상식적으로 도서관에서는 휴대폰 소리를 끄는 것이 당연하다. '진동모드'가 아닌 '무음모드'를 말하는 것이다. 한두 대도 아니고 다수의 핸드폰이 동시에 울리는 진동 소리는 마치 벌떼를 연상케 할 정도로 큰 방해가 된다. 특히 많은 학생이 모여 있는 승학캠퍼스 한림도서관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몇 분, 아니 몇 초마다 울려대는 동시 다발적인 진동 소리에 자리를 뜨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 학교의 수준을 보려면 도서관을 보라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대학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자랑스러운 동아대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오혁우(기계공학 2)
 

동아대학보 제1100호 2012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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