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8위, 확보율 53.7%에 그쳐
최종수정일 / 2008년 06월 04일
우리대학교 교원확보율이 전국 141위(재학생 대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 지역 대학 중 8위에 그쳐 전임교원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원확보율이란 해당 대학에 재직 중인 교원 수(전임·겸임·초빙교원)를 교원정원으로 나눠 산출한 것으로 대학 교육환경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 전임교원은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로 구분된다.
지난달 7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전국 4년제 대학 18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대학 교원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대학 전임교원확보율(재학생 대비)은 53.7%였으며 이는 전체 평균인 69.5%와 부산지역 평균인 65.3%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대 72.9%, 부경대 61.8%, 동서대 61.6%, 신라대 56.8% 등으로 집계됐다.
2007년 우리대학 교원 총수는 578명으로 법정정원인 1천 77명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며,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법정정원을 충족하기 위해 558명의 교원을 충원해야 한다.
교원확보율을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 40.7%, 자연과학계열 61.8%, 공학계열 41.4%, 예체능계열 48.2%다. 특히 시간강사를 포함하더라도 인문계열 교원확보율은 95.9%, 공학계열은 이보다 낮은 81.5%로 교원확보율이 10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의학계열의 경우 전임교원확보율이 195.2%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OECD 평균 두 배 이상 많아
아울러 우리대학 교원 1인당 학생 수 역시 전국 127위에 그쳤으며 부산 지역에서는 6위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적을수록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부산지역 대학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재학생 기준)는 우리대학 39.6명, 부산대 26.6명, 부경대 34.4명, 동서대 35.6명, 동명대 16.3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30.2명이며 부산지역 평균은 35.2명이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를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 61.2명, 자연과학계열 32.2명, 공학계열 48.1명, 예체능계열 34.1명, 의학계열 4.1명으로 나타났다. 시간강사를 포함하더라도 인문, 자연과학, 공학계열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인 15.5명보다 훨씬 많다.
교원 충원에 관해 우리대학 교무연구과 측은 "2학기 신임교원 충원 계획은 없다"며 "2009학년도에는 신임교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채용 수는 6월에 각 학과에 공문을 보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별·계열별 교원확보현황을 교과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학생·학부모의 대학선택을 지원하는 한편,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대학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전국 대학들의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등과 함께 교육·연구와 관련한 주요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여기에 교과부는 교원확보율까지 공개할 방침으로 알려져 각 대학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건 기자
hakbodg@donga.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