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인증제 폐지 검토에 학생들 혼란
졸업인증제 폐지 검토에 학생들 혼란
  • 윤가람 기자
  • 승인 2013.05.13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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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아직 확정된 것 아니다"

 지난 2009학년도 입학생부터 처음 시행된 졸업인증제의 폐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졸업예정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졸업인증제란 졸업인증 규정 및 지침에 의거 4학년 2학기 기말고사 1개월 전까지 필요한 졸업인증 자격을 취득해야 졸업을 할 수 있는 제도다. 2009학년도 신입생과 2011학년도 편입생부터는 졸업인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졸업이 아닌 수료가 돼, 반드시 요건을 충족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졸업인증 자격은 △외국어능력 △실용한자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봉사활동 등 총 4개 영역에서 학과가 필수로 지정한 영역을 포함한 2개 영역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졸업예정자 가운데 이미 취업 또는 대학원 진학이 확정된 상태였음에도 졸업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졸업을 하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이 예고됐다. 실제로 지난해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날 때까지 2013학년도 2월 졸업예정자 917명 중 약18%인 166명이 졸업인증을 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 4월 11일 우리 대학교 교과과정평가위원회에서 졸업인증제 폐지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현재 본부회의에서도 안건이 통과된 상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폐지안에 대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폐지안이 확정됐다고 소문이 확대됐다. 학과사무실과 학사관리과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졸업예정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우리 대학교 학사관리과 정우철 팀장은 "졸업인증제는 지금 분명히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폐지안이 논의되었다고 해서 폐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착오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교과과정평가위원회에서 졸업인증제 폐지 안건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하게 결정이 난 사안이 아니니 학생들이 졸업인증제에 대한 대비를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졸업인증제 폐지가 검토된 것은 본래 취지와는 달리 졸업예정자들의 구직 활동에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강은빈(문예창작학 4) 학생은 "가려고 하는 기업에서 졸업인증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졸업 작품도 써야하고 취업 준비도 해야 하는데 졸업인증까지 하려니 쓸데없는데 시간을 빼앗기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진학한 모 대학원생도 "졸업을 하기 위해 불필요한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고 결국 시간 내에 준비하지 못해 학교에서 실시한 추가 시험을 여러 차례 응시해 간신히 통과했다"며 졸업인증제의 허점을 짚어냈다. 게다가 각 과마다 졸업인증제의 기준이 달라 혼란을 가중시켰다.

한편, 졸업인증제를 폐지하기보다는 각 과의 특성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타 대학의 경우 졸업인증제의 부분적인 시행, 졸업인증제 통과 시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단점을 보완해 운영하고 있다. 좋은 의도로 시행됐지만 많은 이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간 졸업인증제의 존폐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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