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차기 총장 선출, 재단이사회·교수협의회 의견 엇갈려
[종합] 차기 총장 선출, 재단이사회·교수협의회 의견 엇갈려
  • 나경민
  • 승인 2010.05.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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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6월 27일


지난 5월 15일 심봉근 전 총장의 해임 이후 한 달이 넘게 박동원 총장권한대행 체제로 대학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장 선출 문제로 대학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우리대학 재단 이사회 동아학숙 측은 “일부교수들이 우리대학의 위기상황을 이용해 법과 규정을 무시한 채 총장 선출과 관련한 목소리를 표출해낸다”며 “사립학교법과 법인의 정관에 근거해 총장을 선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4일 오후 5시까지 총장을 초빙한다는 공고를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부산일보 등 주요 지역일간지에 게재했다.

이와 별도로 꾸준히 재단 이사회의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던 교수협의회에서는 총장후보자 선출규정에 의해 오는 7월 2일 오후 1시 교수회관 5층 대강당 및 동아의료원에서 총장후보자를 선출한다고 공고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25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를 등록받았으나, 후보자 등록현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교수협의회 정기총회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출석인원 316명 중 참석인원은 86명이나, 나머지 230명은 이메일 회신 및 전화 등으로 위임장을 대신 한 것이므로 정기총회는 법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에서는 뉴스레터를 통해 참석 101명, 위임 209명으로 정기총회 성원이 됐다고 발표했다. 양쪽이 주장하는 인원수가 다른 이유를 "위임과 참석이 일부 중복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교수협의회 측은 "총회가 끝난 후 이를 비교해 최종적으로 참석 101명, 위임 209명으로 성원이 된 것으로 확정지었다"고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교수협의회는 재단이사회의 총장 선임방식에 대해 수용불가를 결정하고 '총장 후보자 선출 규정 제정안'을 심의, 원안 가결한 바 있다. 

차기 총장 선출문제로 내부가 시끄러운 가운데 학생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다. 이를 대표해 곽도영 총학생회장은 “우리대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실 분이 총장으로 선출됐으면 좋겠다”며 “총장 선출방식에 대해 어느 한 쪽이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합의가 되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부산지검 특수부는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심봉근 전 총장과 우리대학 박물관 박모 과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현재 기각된 상황이다.

지난 5월부터 공석이 된 우리대학 총장의 자리를 두고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총장 선출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이 같은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 기자
hakbosj@donga.ac.kr
최초입력일 / 2008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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