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레코드] 난민을 구원하는 목소리
[시간을 달리는 레코드] 난민을 구원하는 목소리
  • 윤가람 기자
  • 승인 2013.06.03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 Are The World - USA for Africa

 

▲ 1985년 발매된 'We Are The World'.

"We are the world, we are the children(우리는 하나의 세계이고, 하나님의 자손입니다)" 45명의 목소리가 천상의 하모니를 만든다. 약 7분의 노래가 끝나면 아름다운 노랫소리보다도 그 뜻에 감동하게 된다. 'USA(United Support of Artists) for Africa'는 내전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한 자선의 일환으로 1985년에 마이클 잭슨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난민은 인종·종교 또는 정치적·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전쟁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은 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난민이 끊이지 않는다.

아프리카 내전은 19세기 후반부터 계속돼 왔다. 제국주의 정책을 펼치던 서양 열강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프리카 대륙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발달된 근대 문물을 앞세워 아프리카 토착민들을 굴복시켰다. 그들만의 합의 아래 새로이 그려진 국경선은 토착민들의 문화나 종교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르완다 내전은 1959년에서 1996년까지 일어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내전으로, 서양 열강들의 몰이해로 발생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르완다는 유목민으로 이뤄진 소수의 투치족, 토착농경민으로 이뤄진 다수의 후투족으로 구성된 나라다. 르완다를 통치해왔던 벨기에는 소수였던 투치족의 편을 들어 다수의 후투족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그들을 통치했다. 결국, 독립 직전 후투족의 반란으로 시작된 르완다 내전은 이후 5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내전은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해적질을 일삼는 나라로 우리에게 각인된 소말리아 역시 1991년 발발한 이슬람계 무장 세력과 잠정 정부군 사이의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내전 때문에 식량 사정이나 위생 상태가 나빠져, 작년 4월까지 25만 8,000명이 사망했다. 게다가 그 중 52%가 5세 이하의 어린이로 나타나는 등 악몽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계속된 내전, 끝없는 기근.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상황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민간인들은 최저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을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로 정의하며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UN도 6월 20일을 세계 난민의 날로 지정해 난민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우리는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진심으로 베풀어요(We are the ones who make a brighter day, so let's start giving)"라고 말하는 노래 가사처럼, 요즈음 우리는 나만 잘 살겠다고 아등거리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