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태권도부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전국협회장기 태권도대회에서 남자대학부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여자대학부에서도 종합 준우승을 이뤄내며 동아대 태권도학과의 건재를 과시했다.
전국협회장기 태권도대회는 태권도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로 국가대표 선발전 예선을 포함하고 있는 중요한 경기다.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에 출전하려면 협회 주관의 4개 대회(협회장기, 대통령기, 국방부장관기, 최우수선발전)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우리 대학 태권도부에서는 15명의 선수가 출전, 금3 은4 동4 등 총 11명이 수상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학부 경기(21~23일)에 참가한 태권도부는 대회 1일차부터 금1 은2 동1을 따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남자부 △–54kg급의 신준호(태권도학 1) 학생은 결승에서 2대 3으로 추승우(계명대)에 패해 2위에 올랐다. △-63kg급의 강밀알(태권도학 3) 학생은 패자전 승리로 3위를 거머쥐었다. 여자부 △–46kg급의 김가영(태권도학 4) 학생은 이효진(한국체대)을 7대4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53kg급의 장혜영(태권도학 3) 학생은 신기란(한국체대)에 4대8로 패해 2위에 머물렀다.
대회 2일차에는 남자부 △–68kg급의 이진형(태권도학 1) 학생과 여자부 △–62kg급의 김윤정(태권도학 2) 학생이 각각 패자전 승리를 통해 3위에 입상했다. 남자부 △–58kg급의 이기성(태권도학 1) 학생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 끝에 장경국(경희대)에 4대5로 패했고, 여자부 △–73kg급의 송경선(태권도학 2) 학생도 이원진(경남대)에 3대7로 패해 각각 2위에 입상했다.
대회 3일차에는 남자부 △-87kg급의 김정수(태권도학 2) 학생이 패자전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서 진행된 남자부 △+87kg급에서는 김선구(태권도학 2) 학생, 여자부 △+73kg급에서는 이수민(태권도학 2) 학생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특히 이수민 학생은 유아란(우석대)을 10대1의 큰 점수차로 누르며 실력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을 한 학생 대부분이 1,2학년이라는 점에서 우리 대학 태권도부의 탄탄한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 +87kg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선구 학생은 “1학년 시절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운동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근 태권도부의 분위기가 아주 좋은데, 그것이 대회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코치님과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안정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태권도부 이동주 감독은 “한국체대, 용인대 등의 태권도 명문도 하지 못한 대회 3연패를 처음으로 이뤄냈다”며 “지난 5월 국가대표로 선정된 6명의 선수들 없이 이뤄낸 우승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권도는 다른 종목과 달리 3-5위전을 채택하고 있다. 3-5위전 제도는 결승에 올라간 선수들에 패한 선수들끼리 패자전을 통해 3위 2명, 5위 2명을 가리는 제도로 지난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적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