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타파, 창업으로 눈 돌리는 것도 방법
취업타파, 창업으로 눈 돌리는 것도 방법
  • 정혜원 기자
  • 승인 2013.10.07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이영주 기자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는다. 소위 취업 준비생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밤낮으로 취업 준비에 매진하고 있지만 높은 취업문과 깐깐한 취업요건 때문에 갈수록 취업은 힘들어지고 있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이 있을 때면 친척들이 던지는 "취업은 했니?"라는 질문들은 이들을 더 옥죈다.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는 방법에는 '취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창업을 통해서도 당당히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 8월 5일 중소기업청이 창업진흥원과 함께 전국 423개 대학의 창업동아리를 조사한 결과, 190개 대학에서 1,833개의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22개였던 것에 비해 50%나 증가한 것이며, 동아리 인원도 지난해 1만 8,027명에서 올해 2만 2,463명으로 24.6%나 늘었다.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귀족알바'가 최근 대학생 622명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8.6%가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들은 왜 창업을 꿈꾸고 있을까. 많은 수의 학생들은 '직장 생활이 적성에 안 맞을 것 같아서(29.1%)'라고 답했다. 이어 '큰돈을 벌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25.6%였으며, 이외에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어서'가 21.7%, '취업이 힘들 것 같아서'가 14.5%, '자금적인 여유가 있어서'가 7.4%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정부의 창업 지원 또한 학생들의 창업을 유도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9월 5일 교육부는 쉽고 열린 창업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창업 친화적 대학 교육제도 마련 △창업 도전을 위한 환경 조성 △지방대학 여건 및 창업인식 개선 등을 주목적으로 시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창업 휴학제 △창업도전자금 지원 △창업경력인정 매뉴얼 개발·보급 등이 있다. 예비 창업자는 창업 휴학제를 통해 최대 2년(4학기) 연속 휴학이 가능하고,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비를 활용해 초기 창업도전자금(1팀당 500만 원 이내)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창업경험을 자산으로 인정받아 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 '창업경력인정 매뉴얼' 제도도 확산될 예정이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4년 예산안을 통해서도 창업에 대한 지원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2,776억 원인 예산이 내년에는 3,467억 원으로 691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대학의 기술창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선도대학 지원을 402억 원에서 508억 원으로 확대해 창업자 발굴, 창업교육 등 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및 대학의 지원 늘어

창업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한국창업전략연구소에서는 '렛비즈' 창업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현존하는 150여개 업종 정보와 304개의 유수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창업정보를 담고 있다. 더불어 신규 업종 정보와 정보 공개서를 등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약 3,000여 곳의 정보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렛비즈의 장점은 크게 업종과 브랜드로 나눠 맞춤형 창업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업종별 검색은 △창업자유형 △연령 △규모 △상권 △매장층수 △업종 종류 △창업 종류 △개설비용 △월 매출 △원가율 △고객층 △종업원 수 △운영시간 △업종 라이프 사이클 등으로 나눠져 있다. 브랜드별 검색 또한 세세하게 분류하고 있다. △가맹점 수 △직영점 수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임직원 수 △본사수익률 △계약종료가맹점 수 △최초 계약기간 △가맹점 평균매출 △광고판촉비 등으로 현재 창업자에게 알맞은 창업을 권유해준다.

우리 대학 학생들은 가까운 곳에서 창업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 바로 승학캠퍼스 산학연구관 308호에 위치해 있는 '동아대학교 창업지원단'이다. 우리 대학은 부산·울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으며 △지역의 창업 저변 확대 △기술창업자 집중 육성 △패키지식 연계지원 강화 사업 등을 실시한다. 특히 패키지식 연계지원은 타 대학과 달리 △창업교육·발굴 △창업실행 △성장촉진 등 창업의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학생들이 창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기본 프로그램 △자율 프로그램 △단발성 행사 등으로 나눠져 있다. 기본 프로그램에는 대표적으로 창업동아리가 있는데, 주로 3월 초부터 2주 동안 모집한다. 창업동아리에 속해 있으면 △자금 △창업교육 △창업사업 우대 △활동 공간 △네트워크 교류 △자금지원 연계 △멘토링 △특허출원 △상시 특허상담 등 인적, 물적, 재무적인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DA-Superior(창업특기생 선발)에서 가산점이 부여되는데, 여기에 선발되면 장학금 100만 원을 지원 받는다. 오는 8일에는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선배 CEO의 강연 등을 들을 수 있는 '청년 창업 Play & TALK'가 열리니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들어 보도록 하자.

창업동아리도 꾸준히 증가

우리 대학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창업동아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현재 우리 대학 창업동아리는 BODART, Ecom, E-끌림, opne yours, Road of Heaven, START, VIP, ArchiMation, DVR, Easy&New sports, 올인원Tech, LAINDE, SMART, 태양계, T-HS 벤처 등이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창업동아리 분야 중 정보·통신이 31.2%로 가장 많았다. 우리 대학에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창업동아리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Ecom'동아리가 있다. 이 동아리는 2011년부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그 중 우리 대학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유니스트릿'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캠퍼스 내외의 각종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제작됐으며 우리 대학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동아대학교' 보다 그 시기가 앞선다. 2012년에는 '멘탈 케어'라는 자가 진단 서비스를 만들었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만든 이 애플리케이션은 정신건강의학과, 심리치료센터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Ecom 동아리 권대영(전자공학 3) 회장은 "당시 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일일이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찾아가 조사해야 했다"며 "바쁘신 분들인 만큼 인터뷰하기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고 당시 어려웠던 점을 전했다. 현재 Ecom은 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러브러브 캠퍼스'라는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기획 중이다.

신설 동아리 ' 태양계'는 현재 ' SOUNDUET(사운드듀엣)'이라는 아이템을 주제로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SOUNDUET(사운드듀엣)은 온라인 소통과 음악을 접목해서 만든 것으로, 다중 녹음 기능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혼자서도 2중, 3중으로 녹음이 가능하고, 두 명 이상의 사람이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치 듀엣 곡을 부르는 것처럼 노래를 만들 수 있다. '태양계' 최나예(경영정보학 3) 회장은 "평소 혼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혼자서도 듀엣 곡을 부르는 것처럼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여기서 나아가 같은 시간, 공간에 없어도 하나의 음악을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끌림' 또한 신설된 동아리다. 고민석(경영정보학 4) 회장은 "2학년 때부터 학과에서 IT분야나 기술 융합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하는 수업이 많았다"며 "수업을 통해 배웠던 것들을 제작해보고 싶어 창업에 관심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는 지식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가족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애랑'을 기획 중이다. 애랑은 결혼식이나 가족 모임 등에서 혼돈되기 쉬운 호칭을 정리해주고, 가족의 일정을 정리해주는 등 가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고민석 회장은 "16명의 동아리 사람들의 모든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그룹을 세분화해 효율적으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의지' 있어야

실제로 창업에 성공한 우리 대학 김성현(산업디자인학 '11졸) 동문은 "학교를 다니면서 자기 계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며 "내가 무엇을 할지,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뚜렷하게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업하는 데 있어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의지'다. 이는 우리 대학 창업동아리 회장들의 조언 속에서도 알 수 있다. 그들은 "나만의 아이템에 확신이 없으면 안된다"며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는 것도 좋지만 나의 생각과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 강민석 담당자는 "불확실한 미래가 두렵더라도 포기하면 안된다"며 "포기하고 싶을 때 성공은 가장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비 창업자들에게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하루에 생각하는 것 중에 무심코 떠오르는 생각은 3%에 불과하다. 이 3%에서 엉뚱한 발상이 떠오르게 되는데, 이는 창업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누가 어떤 아이템으로 성공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무심코 떠오른 아이템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엉뚱하고 특이한 상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