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총학생회로 기억되고 싶다"
"믿을 수 있는 총학생회로 기억되고 싶다"
  • 정혜원 기자
  • 승인 2013.12.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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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다같이 다가치'총학생회 당선자(정 김용성/부 김구준)
▲ 김용성(좌), 김구준(우) 당선자.

다음 한 해를 이끌어 갈 새로운 총학생회가 선출됐다. 지난달 20, 21일 진행된 선거에서 '다같이 다가치 총학생회' 조가 80%의 찬성표를 받으며 제47대 총학생회로 당선됐다. 학우들과 다같이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내고 싶다는 김용성(건축공학 4), 김구준(경영학 4) 당선자를 직접 만나보았다.

△ 다음해를 이끌어갈 47대 총학생회로 당선됐다. 소감이 어떤가.

김용성(이하 정) : 80%의 찬성표를 받아 당선됐는데, 많은 학우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 당선이 아직 실감 안 난다. 아직은 임기 전이기 때문에 현재 공약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김구준(이하 부) : 우선 당선되어 기쁘다. 공약집을 낼 때 주위 학우들에게 학교생활에 불편한 점을 물어보면서 준비했다. 그러나 많은 학우 분들의 의견을 듣지 못했기에 임기를 시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학우들이 필요로 하는 학생회가 되는 것이 목표다.

△ 두 사람 모두 단대 회장 출신인데, 그동안 느꼈던 바가 있을 것 같다.

정 : 단대 회장 자리에서 여러 학우들의 의견을 다 수렴하지 못해 아쉬웠다. 많은 학우들의 지지를 받은 만큼 학우들과 소통하면서 단대 회장 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갈 것이다.

부 : 경영대 학생회장을 할 때는 뭐든지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들만 보여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만큼 열심히 해 많은 학우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 이번 선거는 대부분 단선으로 진행됐다.

부 : 대부분의 학우들에게 취업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학내 사안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자연스레 학생회에 관심도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학우들이 학내 사안에 관심이 있다면 후보자로 출마해 자신들이 바꾸고 싶은 것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경선으로 진행되면 다른 선거본부의 공약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아쉬웠다.

△ 가장 중점적인 공약이 무엇인가.

정 : 학우들과의 소통이다. 어떤 정책이나 사안을 학우들과 함께 결정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학생회는 학우들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인 동시에 당연한 존재다. 그러므로 학우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소식통이 아닌, 2만 학우들과 다 같이 의논하고 결정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정 : 올해 전자투표나 술 없는 축제 등 시간에 쫓겨 결정한 사항들이 많았다. 우리가 좀 더 빨리 준비해 학생들과 논의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 어떤 사안이 생기면 결정기구를 열어 학우들과 소통을 통해 그 방향을 함께 잡아나가고 싶다.

부 : 학우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소식통이 아닌 2만 학우들과 다 같이 의논하고 결정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했다.

△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우리 대학도 지속적으로 학제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정 : 가장 중요한 건 학제개편에 대해 학우들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대처에 급급했던 것 같다. 앞으로 결정될 학제개편 사안에 대해서는 많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 : 기존의 학제개편은 전반적인 계획이 다 짜여져 있는 상태에서 학우들에게 알리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학우들이 의견을 말해도 반영되는 부분이 없었다.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는 학제개편이 거론되는 시점부터 학생들과 학교 측의 의견을 절충하고, 합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등록금을 인하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인하할 생각인가.

정 : 지금까지의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는 학교에서 예산심의를 거치면 그 자료를 받아서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예산심의 과정부터 우리가 참여하고자 한다. 학우들이 낸 등록금이기에 그들에게 복지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학교 측에서 받은 자료만으로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합리적인 등록금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립 대학교에서 터무니없는 폭의 등록금 인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고려한 예산을 통해 거품을 뺀 합리적인 등록금 결정을 할 것이다. 1년 동안 학우들의 등록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예산심의 과정에서부터 등심위 대표들이 알아보면서 등록금 인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현재 '마을버스(셔틀버스) 환급제도'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정 : 마을버스 요금이 환급제도로 바뀌면서 예산이 많이 절약됐다고 알고 있다. 아낀 예산은 학생들의 복지 예산으로 쓰인다고 하니 환급체제를 바꾸기 보다는 환급 절차상의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 학우들이 마을버스비를 환급 받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환급받을 수 있는 기간이 매번 달라 수시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봐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상으로 서류 제출만 하면 자동적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또 환급제로 바뀌면서 절약된 예산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도 꼼꼼히 확인할 것이다.

△ 올해 대동제가 '술 없는 축제'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는데, 내년 축제는 어떠한 방식을 계획하고 있나.

정 : 일단 축제에 술이 '있다', '없다'로 준비하기 이전에 학우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 올해는 축제 준비 기간이 짧아 프로그램이 미흡해 참여율이 낮았다고 본다. 단대 대표들이 준비하는 축제도 좋지만 학우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취지에서 '대동제 아이디어 뱅크단'을 만들 예정이다. 우리 대학 2만 학우 전체를 대상으로 1학기가 끝나기 전 각 단대 공고문, 총학생회 페이스북 및 블로그 등을 통해 어떤 축제를 하고 싶은지 의견을 받아 방학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중·장기적으로 축제 준비를 할 것이다.

△ 우리 대학은 세 캠퍼스로 나눠져 있어 서로 간의 교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 : 축제, 행사 등을 통해 벽을 허물어야 할 것 같다. 특히, 구덕캠퍼스 학우들이 제일 동떨어져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두 캠퍼스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나 행사 등을 구덕캠퍼스에 직접 찾아가 학우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 : 세 캠퍼스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승학, 구덕캠퍼스는 경사진 곳에 있다 보니 대부분의 학우들이 학교에서 무엇이든 해결하려 한다. 반면에 부민캠퍼스는 평지다보니 학우들이 학교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교외로 나간다. 이처럼 다른 성향의 세 캠퍼스 학우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동하는 총학생회'를 통해 세 캠퍼스에서 번갈아가며 중앙운영위원회를 진행하고 학우들을 만나고자 한다.

△ 학생식당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정 : 부민캠퍼스 학우들은 학생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양호하지만 승학이나 구덕캠퍼스 학우들은 불만사항이 많다. 특히, 학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승학이나 구덕캠퍼스 학우들에게 학생식당의 질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다. 같은 소비조합에서 운영하는 학생식당에, 동일한 가격이지만 세 캠퍼스마다 질이 균등하지 못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이다. 소비조합에 그 결과를 제시해 세 캠퍼스의 식당 질을 균등화할 것이다.

△ '도서관 자치 운영 위원회(이하 도자위)'를 부활시키겠다고 했다. 이전에도 도자위는 있었지만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히 많았다. 이전 도자위와 차별화된 운영 방안이 있는가.

정 : 기존의 도자위는 일반 학우들이 근로 장학생으로 참여해 이들을 누가 관리해야 하는지 시스템 자체가 애매했다.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도자위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 같아 학생회 측에서 이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학우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1년 동안 도서관 관리를 하는 것은 학생회 차원에서 큰 어려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도서관에 자동 좌석배정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작은 도서관들은 학생회가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또한 매번 시험기간만 되면 사석화 문제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중점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다.

△ 공약집에 '대외활동을 연결해주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정 : 부산시에서 주최하는 봉사활동이나 대외활동 등이 많다. 이런 활동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손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할 것이다. 어떤 활동인지, 언제, 어디서 하는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 전형, 면접에 합격할 수 있는 비법 등 세세한 정보도 올릴 예정이다.
부 : 요즘 학우들은 취업난을 겪고 있다. 대외활동은 취업 스펙의 하나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학우들이 대학생활하면서 강의, 수업 이외에도 자기계발에 필요한 부분을 학생회에서 도움을 주고자 이런 공약을 내세웠다.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우들은 자기가 알아서 찾아보지만 그렇지 않은 학우들은 언제, 어디서 대외활동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학교게시판이나 총학생회 블로그 및 페이스북 등 온·오프라인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

△ 후임자로서 올 한 해 'HIT총학생회'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정 : 이번 'HIT총학생회'는 술 없는 축제, 전자투표 등 좋은 취지의 다양한 시도를 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러나 학우들과의 소통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사안을 결정할 때 시간에 쫓기다보니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듣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부 : 전체적으로 정책이나 일을 할 때 촉박하게 진행하는 부분이 많았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교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우리 동아대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정 : 2주 동안 선거 운동을 하면서 많은 학우들을 만났다. 학우들에게 많은 투표를 부탁드렸는데, 투표율이 높게 나와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 한 해는 학우들과 했던 약속, 공약들을 이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우들이 믿을 수 있었던 총학생회로 기억되고 싶다.

부 : 많은 학우들이 우리를 지지해준 것은 신뢰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믿어준 만큼 그 신뢰에 보답하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임기가 끝날 때는 많은 학우들에게 '한 해 동안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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