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물품이 점거한 열람실
개인 물품이 점거한 열람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4.06.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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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측에서 수거한 물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왼쪽 위). 부민 도서관 책상과 창가에 학생들이 두고 간 갖가지 물건이 방치돼 있다.

 우리 대학교 도서관 열람실 곳곳에 개인물품이 장기간 방치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바닥은 물론이고 창틀마다 개인물품이 놓여있고, 지정석 이용시간이 종료된 후에도 쌓여있는 책들이 열람실을 어지럽히고 있다. 책은 물론이고 신발, 시계, 양치도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김수진(국제무역학 2) 학생은 "마음대로 책을 쌓아놓고 자리를 잡아 둔 사람에게 좌석을 바꿔준 적도 있다"며 "오래 공부하기 때문에 편하게 있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 사람도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공부할 양이 많기 때문에 열람실에 올 때마다 책을 가지고 다니기 힘들뿐더러 열람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다보니 자연스럽게 짐이 쌓였다"며 "중요한 시험이 끝나고 주인 없이 방치돼 있는 책들도 많다"고 말했다.

물건이 열람실 곳곳에 혼잡하게 놓여 있어 열람실 환경조성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이다. 이상협(건축공학 2) 학생은 "정리를 하기 전에는 열람실 곳곳에 개인 물품이 놓여있어 번잡했다"며 "정리 후 창틀은 깨끗해졌지만 아직까지 물건을 찾아가지 않는 학생이 많아 열람실 입구가 지저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2일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물품을 15일까지 정리해 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럼에도 정리가 이뤄지지 않자 승학캠퍼스 한림도서관 열람실 앞에는 "도서관 환경미화를 위해 창가에 비치되어 있던 사물을 회수하길 바란다"며 "이후 방치된 사물은 주인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여 수거 및 폐기 처리할 예정이니 협조를 바란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현재 승학캠퍼스 열람실에 있는 개인물품은 하나하나 비닐 봉투에 쌓여져 열람실 입구 쪽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학우들이 불편해한다는 의견이 나와 자진 철거기간을 홍보했지만 철거율이 저조하다"며 "학생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민캠퍼스 도서관 열람실을 담당하는 한 미화원은 "요즘은 덜하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방치되는 책들의 양이 상당하다"며 "하지만 학생의 책이니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며칠 정도 복도에 내놓고 주인이 찾아가길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도서관 측은 "이번에 정리한 것도 너무 오랜 시간 방치됐던 개인 물품이다. 시험기간 전후로 정리를 하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는 실정이다"며 "현재 승학캠퍼스 열람실만 정리가 이뤄졌으며 부민캠퍼스의 경우 학생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두가 함께 쓰는 열람실 좌석을 공정하고 청결하게 쓰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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