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가 끝나기 전 동아대학보 제 1112호를 받아보았을 때 한눈에 들어온 기사는 교내 학생식당 만족도 결과와 등록금 인하 금액 반환이었다. 학교를 다니며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사안들이기에 1면 기사로 적합했다.
'학생식당 만족도 조사' 기사의 경우 단순히 선호도 조사를 넘어 어떤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면 하는지를 담은 개선안도 함께 제시돼 좋았다. 식당 측의 입장도 함께 담은 것은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므로 다같이 노력해야한다는 인식을 시사한 것이기에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등록금 인하 금액 반환 기사는 참 반가웠다. 일반 학생 입장에서는 등록금심의위원회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서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상세히 알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매번 기사를 다룸으로써 환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좀 더 욕심을 부려 요청하자면 앞으로 이의가 제기되는 사안의 문제점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고 진행하고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었으면 한다.
2면에는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길 정도로 중요한 기사가 많았다. 안전 불감증 문제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가시화되었지만 이는 아주 필수적으로 의식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매뉴얼, 수립만큼 실천도 중요' 기사에서 지적했듯 학생들의 관심은 실질적으로 너무 낮다. 부끄럽지만 필자 역시도 안전교육을 하고 있는지, 이수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학교 측에서도 시설 정비와 매뉴얼 재정립에 나섰으니 학생들도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지러운 열람실 문제가 시사해주는 것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젠 학생들도 자신이 누리고 있는 권리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시민의식 함양이 필요한 때다.
개인적으로 지난 학기 동아대학보를 읽으면서 학생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에 깨어있고 요구할 줄 아는 능동적인 개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학교의 한 주체인 학생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
고민경 독자위원(사회학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