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학생 위한 주거대책 부족
부산 지역 대학생 위한 주거대책 부족
  • 임정서 기자
  • 승인 2015.03.0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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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이영주 기자>

높은 월세와 낮은 학생기숙사 수용률 등으로 부산 지역 대학생에게 주거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학 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부산 지역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13.1%로 전국 평균인 18.6%보다 5.5%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개 지역 중 16위로 꼴찌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 대학교는 8%로 부산 9개 사립대학 중 8위를 차지했다. 경성대가 6%로 가장 낮았다. 평균보다 높은 고신대(27.7%), 부산외대(20.9%), 부산가톨릭대(15.2%)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평균과 비슷하거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숙사 신청에서 탈락한 장거리 거주자는 대부분 자취를 선택한다. 자취의 가장 큰 어려움은 보증금과 월세다. 우리 대학의 경우 부민캠퍼스와 승학캠퍼스 부근의 월세는 대부분 30~50만 원에 달한다. 보증금도 500만 원 이하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타 대학(부산대·경성대·부경대) 부근도 보증금 500만 원을 기준으로 월세가 40~50만 원에 달해 대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대학가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매물가격을 싸게 내놓아도 실제론 그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며 "비싸도 수요가 많다보니 월세도 잘 내려가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보증금과 월세가 대학생이 전적으로 부담하기에는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자취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부민캠퍼스 주변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김지원(신문방송학 2) 학생은 "월세도 싼 편이 아니지만 난방비 등 관리비까지 더해져 더 부담이 된다"며 "집도 멀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주거 대책 마련은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6·4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버려진 집과 빈집을 독거노인들의 그룹홈과 대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하는 '쉐어하우스'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부산시에서는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아직 실현된 바가 없다. 또한 최초 예정돼 있던 비용인 13억 원을 부산시의회에서 삭감해 마냥 기대를 걸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부민캠퍼스 주변에서 자취를 하는 김광현(일본학 3) 학생은 "쉐어하우스는 노인과 학생 모두에게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제도가 시행되면 신청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리 대학은 승학캠퍼스에 학생기숙사를 신축 중이다. 총 사업비 170억 원을 들인 학생기숙사는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건설과에서는 "기숙사가 완공되면 내년부터 학생 600여 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어 학생들의 주거공간 문제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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