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취(取)중진담 l '극복'을 향해
l 취(取)중진담 l '극복'을 향해
  • 김승연 기자
  • 승인 2015.11.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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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기자는 대학생이다. 아직 사회의 부조리를 직접 겪어보진 않았다. 하지만 여태 보고 느낀 세상은 몹시 답답한 곳이었다.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삶의 여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조금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다. '여유'를 가진 자에게 가차 없이 '야유'한다. 남들이 스펙을 쌓는 동안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면 순식간에 잉여인간으로 매도당한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이번 '헬조선' 인터뷰를 기획한 이유다.

인터뷰를 해보니 예상이 빗나갔다. 청년세대는 사회에 엄청난 반발과 분노를 가지고 있을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는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비슷했다.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해, 부정적이고 자조적이기만 한 태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기성세대도 비슷했다. 우리나라가 살기 어렵고 씁쓸하다는 건 공감해도 너무 외부환경 탓만 하는 건 지양해야한다고 했다. 그동안 청년세대가 사회 탓만 한다고 생각했던 기자는 인터뷰를 계기로 다시 생각하게 됐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각종 사건사고를 지켜보고 있으면 우리나라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부조리를 직접 겪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부조리를 타파하기 힘든 현실에 불만을 표현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이미 고착화돼버린 사회문제를 당장 개선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개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분명 청년세대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청년세대는 '헬조선', '금수저·흙수저' 등과 같은 단어를 계속 만들며 어두운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자조하기보다는 암울한 현실을 바꿔보려 노력했으면 한다. 기성세대 역시 방관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청년세대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면 어떨까.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고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한다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부르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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