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등록금 동결, 학생복지 예산은 감액
2016학년도 등록금 동결, 학생복지 예산은 감액
  • 임정서 기자
  • 승인 2016.03.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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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실험실습비 남으면 학생복지 사용 가능"

 우리 대학교가 대학 및 대학원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학생복지 예산은 지난해보다 삭감됐다.

 우리 대학은 지난 1월 11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총 5차례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통해 2016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위원장을 맡은 박홍석 부총장은 "등록금을 인상하면 국책사업 참여가 불가하고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받을 수 없으므로 등록금 동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등심위에는 △오세경 기획처장 △홍순구 재무처장 △홍기섭 사무처장 △최규환 학생·취업지원처장 △정보윤 총학생회장 △오호현 학생복지위원장 △권기모 사회대 학생회장 △정승우 공과대 학생회장 △이동규 세무사(외부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2차 등심위에서 박홍석 위원장은 계속되는 등록금 동결로 학교 재정이 어려운 상태임을 밝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발전기금이나 국고 사업을 유치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학생 측 위원들은 학교 재정을 개선시킬 다른 방안이 있는지 질의했다. 오세경 기획처장은 "재직자 전형이나 외국인 학생과 같은 정원 외 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수입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3차 등심위에서는 2016학년도 학생복지 관련 예산 감액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학생 측 위원들은 학생복지 예산을 감액한 이유를 학교 측 위원들에게 물었다. 박홍석 위원장은 "학교 측은 학생복지보다 교육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복지관련 예산은 최소한으로 감액했다"며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제공되는 서비스는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측 위원들은 복지예산이 감소했는데 등록금이 동결된다면 학생 입장에서는 오히려 인상으로 여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홍석 위원장은 "현재 학교 전체적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고통분담 차원에서 학생들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타당한 학생복지사업인 경우 추가경정이나 예비비를 통해 지원가능하다"고 답했다.

 학부모 위원 위촉 또한 양측 위원이 협의해 결정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무산됐다. 정보윤(경영학 4) 총학생회장은 "등심위가 방학 중에 열리므로 학생들에게 진행상황을 알리기 위해 총학생회 공약에 따라 학부모 위원 위촉을 시도했다"며 "각 단과대 학생회에 섭외를 부탁했으나 안타깝게도 지원자가 없어 그대로 진행하는 걸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박홍석 위원장은 4차 등심위에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재정이 어렵지만 교원확보율을 제고함으로써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정위기를 학교와 학생이 함께 이겨나가자"고 당부했다. 학생 측 위원들은 학교 재정의 어려움과 각종 정부사업 참여에 대한 학교 측의 노력에 공감하며 등록금 동결에 동의했다. 단, 양측 위원들은 유기재료고분자공학과 등록금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3학년도 학제개편 이후 현재 유기재료고분자공학과의 정원이 늘어난 상태이므로, 만약 등록금을 동결할 경우 평균등록금이 인상되기 때문이다.

 학생복지예산 감액에 대해 정보윤 총학생회장은 "복지예산이 감액된 것은 아쉽지만 교직원 임금 삭감 등 학교 전체적으로 예산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부담을 조금씩 나누자는 차원에서 협의했다"며 "하지만 단과대별 실험실습비가 남을 경우 학생복지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등심위 결과와 관련, 기획과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재정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교원확보율을 제고해 교육의 질을 높이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등심위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동아유감'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현돈(윤리문화학 4) 학생은 "지난해 구덕캠퍼스 셔틀버스 노선도 없애는 등 학생복지예산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고통분담이라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측 위원들은 재정 분석을 바탕으로 근거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해보였다"며 "학생들의 권리와 관련된 일인 만큼 더 철저히 준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임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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