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효력 있나
대의원총회 효력 있나
  • 임정서 기자
  • 승인 2016.06.0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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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준 안 된 학복위원장 이름 곳곳에 등장

 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 위원장 임명 등의 권한을 가진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사안들이 사실상 실질적인 영향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총학생회칙 제66조에 따르면, 학생복지위원장(학복위원장)은 위원 내에서 추천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심사하고 대의원총회에서 인준한다. 지난 3월 30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는 이러한 특별자치기구 위원장 인준 및 학생회비 예산과 사업계획 보고를 논의했다.

 학생복지위원회 업무 보고 중, 총학생회에서 추천한 오호현(건축학 4) 학생복지위원장 후보자가 단대 회장 재임 시 학생회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던 사실이 논란이 됐다. 이후 대의원들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과반에 못 미쳐(찬성 135, 반대 164, 기권 46) 인준을 받지 못했다. 찬반 투표 후 오호현 복지위원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현재 학생복지위원장은 공석인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열린 우리 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정기총회에서 임원 선출 등을 하기 위해 제공한 자료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생협 학생 임원 추천 명단에 오호현 학생이 학복위원장 자격으로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생협 측에서는 "학생복지위원장 직위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며 "이사회에서 학생 임원이 복지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해 학생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보윤 총학생회장은 "생협 측에 이름을 알려준 것은 사실이나, 임원 명단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복지사업 진행에 관해서는 "대의원총회 당시 학생복지위원장 인준은 받지 못했지만 오호현 학생이 이미 지난 1월부터 복지위원으로서 각종 복지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으므로 마무리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오호현 복지위원 또한 "대외적으로 학생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는 사업 및 행사를 돕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총학생회에서 배부한 쿠폰북에도 오호현 복지위원이 학생복지위원장으로 표기돼 있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대의원총회에 참여했던 한 대의원은 "학생복지위원장이 아니라고 해서 복지 사업 등을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대내·외적으로 계속 명칭과 관련해 이런 논란이 발생한다는 것은 대의원총회와 총회에 참여한 학생들을 무시하는 처사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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