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나들목ㅣ 살면서 자신을 관리할 줄 알아야
ㅣ나들목ㅣ 살면서 자신을 관리할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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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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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최순실이라는 여성이 막장 드라마를 만드는 작가와 PD들도 상상하지 못한 내용의 드라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어찌 이렇게도 무지막지하게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그녀의 부친인 최태민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드러난 최태민의 행적들로 미루어볼 때 그는 보통사람이 아니었다. 세간에 회자되는 말을 빌리자면 그는 희대의 사기꾼이었다. 사람들은 그러다보니 최순실이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소위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게 있다. 부모가 자식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이러 이러한 언행은 하지마라", "어디 가서 부모 욕 먹이는 행동을 하지마라", "남을 속이지 마라" 등등의 말들을 계속한다. 팔순 노모도 예순 아들이 외출을 할 때마다 노파심에서 "차 조심하라", "신호등에 파란 불 들어오면 건너라" 등의 당부를 한다.

 예전에는 집이나 서당, 서원 등에서 『소학』을 배웠다. 소학은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를 담고 있다, 오래 전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터득한 일상의 예를 다루고 있는 『예기』를 바탕으로 했다.

 소학의 제3편인 수양의 길(敬身)에 '오만한 마음이 자라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되며, 욕심대로 행동해서는 안 되며, 뜻이 완전히 충족되도록 해서도 안 된다'(敖不可 長, 欲不可從, 志不可滿)는 구절이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이 대목을 떠올렸다. 그녀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이나 예의를 갖추지 못했음은 분명한 것 같다. 장삼이사들은 대부분 선이나 룰을 지키면서 살아간다. 이를테면 아무리 좋은 물건일지라도 남의 것을 훔치면 안 된다는 양심과 윤리적인 생각으로 스스로를 통제하고 관리한다.
이를 최순실에게 대입한다면 자신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날지라도 대통령에게 누가 되거나 국가에 해를 끼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자제했어야 한다. 자신 삶의 기준을 갖고 있었어야 했다. 그녀의 잘못이 상상 이상으로 크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이성을 갖고 대처했어야 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이라도 선을 지키고 자신을 관리했으면 이런 국정농단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이라도 소학의 위 구절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조해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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