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명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401명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 조은진
  • 승인 2016.12.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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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기념행사, 많이 참여하셨나요?

 

▲ <일러스트레이션 = 신예진 기자>

 

우리 대학교는 1946년 개교해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70주년이 우리 대학에 주는 의미는 크다. 지난 70년 동안 우리 대학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훌륭한 동문들이 많이 배출돼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 70년의 깊은 역사와 자랑스러운 동문들을 대내외로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열었던 기념행사는 지난 1월 열린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내년 1월 22일까지 선보이는 개교 70주년 기념 특별전 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대외협력처는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동아대학교를 널리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오래된 역사를 알리는 것과 폭넓은 인재를 육성해 각계각층에 배출한 것에 의의가 있다. 교수, 직원, 학생이 한 마음을 가지고 삼위일체가 될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31일 부민캠퍼스 다우홀에서 '학교법인 동아학숙 설립 및 동아대학교 개교 제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휘위 동아학숙 이사장과 한석정 총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학교의 발전에 기여한 구성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강병중(법학 '66졸) 넥센타이어·KNN 회장, 박영일(체육학 '79졸) 경남 남해군수, 하윤수(법학 박사 '94졸) 부산교대 총장은 동문 중 사회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국가의 발전에 헌신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인 '자랑스러운 동아인상'을 받았다. 대외협력처는 "자랑스러운 동아인상은 70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동아대를 빛낸 인물들, 자랑스러운 분들에게 드리는 상이다. 동아대 출신으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훌륭한 분들을 위해 개교기념식에 모셔서 상을 드렸다"고 전했다.

 홀수달 세 번째 화요일마다 열리는 동아비즈니스포럼이 지난달 15일에는 개교 70주년 기념 명사 초청 특강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강병중 회장의 '모교 발전을 위해 드리는 당부의 말씀과 타이어 외길 50년'을 주제로 부산 롯데호텔에서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강병중 회장은 특강에서 석당 정재환 초대 총장에 대해 "뚜렷한 교육관을 가진 분이셨다. 사람을 알아보는 혜안을 가지셔서 장래가 촉망되는 재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사회에 쓰나미 같은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앞으로 약 100개 대학이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도처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며 "우리 대학도 지난 2, 3년 사이 약 10%에 가까운 400명의 학생이 줄었다고 들었다. 취업률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취업 잘되는 대학이 잘되는 현실에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재육성과 모교발전을 위해 우리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행사에서는 재학생들이 소외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본지가 우리 대학 개교 70주년 행사 전반에 대해 우리 대학 학생 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2%가 '올해가 우리 대학 개교 70주년인 것을 안다'고 대답한 반면 '개교 70주년 기념행사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14.3%만 '행사에 참여한 적 있다'고 밝혔다.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안다'고 응답한 인원은 55.9%에 그쳤다.

▲ 지난 1월 28일 벡스코에서 '개교 7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사진 출처 = 대외협력처>

인문학 콘서트와 신년음악회,
학생들의 인기 끌어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한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참여했던 행사 중 가장 좋았던 행사가 무엇이냐'고 물은 결과 Dong-A 인문학 콘서트와 개교 70주년 신년음악회가 각각 29.4%로 인기가 많았다. 설문에 응한 학생은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오케스트라 연주와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인문학 콘서트를 가장 좋았던 행사로 꼽은 이유로는 "인문학 전공이 아니지만 인문학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라 좋았다"고 했다. 개교 70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에 대해서는 "평소에 할 수 없는 것이어서 새로운 경험이 됐다", "다 같이 하는 행사라 좋았다" 등의 긍정적인 답변도 있었지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학생도 있었다.

"교내 행사에 관심 없어"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참가하지 않았다'는 인원은 전체의 53.3%였으며 '행사에 대해 들어본 적도, 참가한 적도 없다'는 인원은 32.5%인 것으로 나타났다. 70주년 기념 행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참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교내 행사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를 1순위로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7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참가하지 않았다'고 답한 학생들에게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중복응답)고 물었을 때, '교내 행사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를 1순위로 꼽은 사람이 38.9%로 가장 많았고, '행사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를 1순위로 꼽은 사람은 32.5%였다. 2순위까지 답한 학생 중에서는 '행사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인원이 35.4%로 가장 많았고, '행사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를 꼽은 인원은 19.5%였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1순위와 2순위를 종합해 전체 순위를 매겼을 때 '행사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에 52.2%가 응답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교내 행사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48.8%) △행사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24.6%) 순으로 응답한 인원이 많았다.

▲ 지난달 2일 부민캠프서 다우홀에서 '2016 Dong-A 인문학콘서트'가 열렸다

 7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들어본 적도, 참가한 적도 없는 학생들에게 '7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이유'를 △자신의 관심부족 △학교 측의 홍보 부족 △기타 중 1순위와 2순위를 꼽으라고 물었다. 그 결과, '자신의 관심부족'을 1순위로 꼽은 사람이 50%로, '학교 측의 홍보 부족'을 1순위로 꼽은 사람(48.4%)과 큰 차이는 없었다. 1순위와 2순위를 종합해 전체 순위를 매겼을 때는 '학교 측의 홍보 부족'이 83.1%로 1위를 차지했고, '자신의 관심부족'(71.8%)이 2위였다. 이들에게 '행사에 대해 알았다면 참가했겠냐, 참가하지 않았겠냐'고 물었을 때 '참가했을 것이다'에는 40.8%가 응답했고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에는 59.2%가 응답해 행사에 대한 정보가 있었더라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인원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있을 교내 행사에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는 문항에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공지가 필요하다"는 대답이 독보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행사 기획", "다양한 행사 콘텐츠와 획기적이고 흥미로운 행사 기획"이 많았으며, "수업시간과 겹치지 않게 해달라"는 답도 많았다. "각 학과 회장이나 단과대학 학생회에 알리면 학생들에게 정보 전달이 더욱 잘 될 것 같다"는 방안을 제시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 외에도 여러 학생들은 "70주년 행사가 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아닌 것 같다", "보여주기 식 행사가 아닌 학생 위주의 행사가 많아지면 좋겠다", "뜻 깊은 행사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등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의예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구덕캠퍼스에서 개최한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는 거의 없었다. 때문에 구덕에서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개교 70주년 행사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평소에도 구덕캠퍼스에서 개최하는 교내 행사는 드물다. 신입생 때 아쉬움을 많이 느꼈지만 구덕캠퍼스가 원래 그렇지 하는 인식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구덕캠퍼스가 버려졌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며 "구덕캠퍼스 학생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교내 행사를 기획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 정리=조은진 기자>
〈자료조사 = 임성우 , 주희라 기자, 김상윤 , 박현주 , 안다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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