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고교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입학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새로운 환경이 낯선데다 수업시간에 맞춰 강의실을 찾아가는 일도 만만찮다. 토론수업과 조별 과제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 등 고교 때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과는 수업방식이 달라 강의에 적응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한석정 총장이 입학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리 목표를 세우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둡시다"며, "준비된 자만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늘 도전하고 꿈꾸는 동아인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 대학을 이끄는 CEO이자 세상 경험이 많은 총장이 신입생들에게 주는 교훈이어서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곧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의 사회는 의료, 회계, 금융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AI가 차지하는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어 교육도 그에 맞게 점차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이 사회에 나갈 시점에는 지금보다 훨씬 달라진 세상과 마주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총장의 지적대로 목표를 정하고 미리 준비를 한다면 크게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대학은 교육중심대학으로 방향을 잡아 나아가고 있으며, 학교 당국에서는 교육혁신을 위해 현실을 예의주시하면서 예견되는 여러 상황 등에 맞게 개혁을 하고 있다. 이번 경영대 신입생들부터 적용을 받는 '코키토 프로그램'이 그러한 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신입생 교육과정 및 전공교육 방식의 획기적 개편 내용을 담고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우리 대학은 신입생 교육패러다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경영대의 이 교육 프로그램을 향후 전 단과대학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교육혁신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우리 대학은 '깨우고 함께 하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BEYOND 동아 선포식과 미래전략위원회 포럼을 가졌다. 현재 대학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각종 교육혁신과 제도를 개선해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약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또한 우리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인 'Quantum Leap 2024'의 성과를 점검하고, 비전 및 전략을 미래사회에 맞게 수정해 '지역을 품고 세계와 함께 하는 동아시아 거점대학'이라는 목표를 재설정했다.
비록 취업하기가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하다 할지라도 신입생들은 자신의 적성 등을 고려하고, 장래 어떤 일을 할지를 미리 설정해 학교가 제공하는 정보와 혜택 등을 활용하면 하고자 하는 직업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신입생들에게는 큰 힘이 될 20만 동문이 있다. 다들 잘 알다시피 우리 대학 동문은 한강이남 최고 명문 사학으로, 국회의장과 대법관, 장관 등을 역임한 선배들 뿐 아니라 사회 어느 조직이든 동아대 동문회가 조직돼 있어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기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생활이 누구의 삶에 있어서나 가장 빛나는 황금기이다. 신입생들이 앞으로 4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업 외에 과외활동 및 다양한 친구들과 교유를 활발히 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서 도전하는 자세로 자신의 꿈을 이뤄 멋진 인생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