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09년 03월 20일
2008학년도에 시범적으로 실시됐던 학과평가 제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우리대학교 기획처(처장 최형림)는 지난 19일 오후 4시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 경동홀에서 열린‘2008학년도 학과 시범평가 우수사례 발표 및 2009학년도 학과평가 계획 설명회’를 통해 학과평가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규향 총장은 “학교의 존재이유인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우리대학이 어떻게든 달라져야겠다는 고민으로 많은 분들과 의논을 했다”며 “거창한 계획보다는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교수 연구업적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학생과 교수가 합일체가 되어 공동으로 학과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 답이라고 했다.
기획과는 “학교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학과평과 시행 배경을 말했다. 지난 2월 초 학과평가위원회(위원장 최형림)가 구성돼 62개 학과(국제거래관계학과·법학부·중국학과·의과대학 제외)를 대상으로 평가지표를 정했다. △교육과정 △교수 △학생 △국제화 △교육성과 △발전계획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서 적게는 2개, 많게는 6개의 지표별 점수가 산정된다.
학과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학과(계열별 5개학과, 단과대별 9개학과)에는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계열별 우수학과에는 기본금 1천만 원에 더해 우수학과 연간등록금의 0.8%에 재학생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되고, 단과대학별 우수학과에는 여기에 20%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하위순위 학과에는 페널티도 있다. 학과가 희망할 경우 학과평가위원회에서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자구노력을 유도한다. 하지만 일정기간의 유예 후에도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학생 중도탈락률, 졸업생 순수취업률 등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없을 경우에는 입학정원조정에 반영된다.
앞서 지난 1월 29일 ‘2008학년도 최우수학과’로 선정됐던 △관광경영학과(재학생의 외국어능력 향상 방안) △유전공학과(영어강좌 활성화) △전자공학과(학과 홈페이지 및 교수 개인 홈페이지 활성화) △응용생물공학과(국내·외 인턴십 활동) △기계공학과(취업률 향상 프로그램) △독어독문학과(실용적 교과과정 개편) 학과장들이 사례발표를 하며 다른 학과와 정보를 공유했다.
반면 예·체능계열을 비롯한 일부 분야에도 모든 지표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과 측은 “짧은 시간에 이 제도가 자리 잡히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행 단계에서 각 학과들의 특성을 반영하며 계속 보완·수정해 좋은 제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학과평가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달 6일 발행되는 동아대학보를 통해 보도합니다.>
취재보도부
최초입력일/ 2009년 3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