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올해부터 학과평가 본격 실시
[학보]올해부터 학과평가 본격 실시
  • 장소영
  • 승인 2010.06.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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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9월 11일

학과평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획과는 지난달 19일 우리대학교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 경동홀(A301)에서 학과평가제도 실시를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교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그 취지를 전했다. 기획과는 "평가대상은 2009학년도 기준 62개 학과로 편제가 미완성된 국제거래관계학과, 법학부, 중국학과 및 의과대학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평가기간은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이며 평가시기는 내년 4월이다.

 

어떻게 평가하나?

▲평가영역

교육과정, 교수, 학생, 국제화, 교육성과, 발전계획의 총 6개 영역이다.

△교육과정 전임교수의 강의담당 시수 5점 등 12점 △교수 전임교수의 교육업적평가실적 8점 등 24점 △학생 학과에 대한 재학생 만족도 5점 등 14점 △국제화 재학생의 외국어능력 정도 6점 등 16점 △교육성과 졸업생의 취업률 16점 등 19점 △발전계획 학과별 특화된 자율활동 4점 등 14점으로 총 6개의 영역에 각각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점수산정방식

등급별, 계량화(1), 계량화(2), 등간격 점수 산정방식을 사용한다.

"방식을 4가지로 나눠 좀 더 세분화된 산식으로 6개의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점수를 부여한다"는 것이 기획과의 설명이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가중치의 증감도를 비교해봤을 때 교수영역의 '전임교수의 교육업적평가실적'은 감소, '재학생의 외국어능력 정도'와 '졸업생의 취업률'은 증가했다. 이는 교육성과나 국제화영역 등 재학생의 평가를 좀 더 우위에 두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평가과정

학과평가를 위해 지난 2월 초 학과평가위원회가 구성됐다. 학과평가위원회는 각 단과대학별로 고루 분포된 교수들로 이뤄진 연구위원회와 업무 일선의 교직원들로 이뤄진 실무위원회로 구성됐다. 이들은 서면평가와 현장방문평가를 병행한다. 본부 행정부서 및 학과에서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출하면 학과평가위원회에서 자료의 검증 및 확인을 한다. 그 후 세부 점수산정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결과를 발표해 분석한 후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계열별 5개, 단과대학별 9개의 우수학과가 선정되면 각 학과의 규모 및 특성을 고려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계열 우수학과에는 <기본금액 1천만 원+(해당학과 연간 등록금 0.8%+재학생 수)>가, 단과대학 우수학과에는 <기본금액 1천만 원+(해당학과 연간 등록금 0.8%+재학생 수)>의 1/5 금액이 지급된다.

이러한 인센티브 중 60%는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획과 박철홍 담당자는 "우수한 14개 학과에 지원하는 금액은 총 3억여 원이고 계열 우수학과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은 약 7천 300만 원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하위학과에는 일종의 페널티가 부여된다. 먼저 학과가 희망할 경우 자구노력계획서를 제출하면 학과평가위원회에서 검토해 대상학과를 선정한 후 자구노력을 유도한다. 하지만 일정의 유예기간 후에도 신입생·재학생 충원률, 졸업생 순수취업률 등에 대한 자구노력이 없을 경우에는 입학정원조정 정책에 반영된다.

 

 

우수학과 공통점은 공감대 형성과 교수들의 노력

 

우리대학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학과평가제도를 실시해 △국제관광학 전공(현재 관광경영학과) △유전공학과 △전자공학과 △응용생물공학과 △기계공학과를 '2008학년도 최우수학과'로 선정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목을 강화해 소속감을 높인 점, 교수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각 학과의 발표자들은 우수사례를 언급하며  "돈과 시간의 투자 없이는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학본부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로써 우리대학은 제도 시행과 더불어 그에 걸맞은 지원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일부 학과 형평성 우려

 

하지만 학과평가제도 실시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설명회에서 예술대학 모 교수는 "예·체능 계열은 실기 위주이기 때문에 대기업 취업률 등 불합리한 항목이 많다"며 학문 분야별로 개별적인 특성이 있는데 모든 지표를 동일하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관해 지적했다. 또한 영어영문학과 모 교수도 "토익성적 부분에서 영문과는 50%의 점수만 인정된다. 하지만 경영학과 등 타 학과에서도 졸업요건 등으로 인해 영어성적이 좋지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대학 재학생들의 의견을 대신해 송준우 총학생회장은 "세세한 부분을 보완한 후 시행하는 것이 올바르지만 현재는 확실히 어떤 점들이 보완 될 것인지 평가위원회와 함께 논의해 볼 것"이라며 형평성 있게 평가될 수 있도록 나서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기획과 측은 "모든 학과의 특성을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며 "하지만 제도 시행 중 보완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며 변화된 부분은 즉시 공지 하겠다"고 했다. 또한 "예·체능 계열 학과에 관련 된 것은 평가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의 학과평가제도 실시에 대해 언론과 인근대학에서도 큰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 기회를 발판으로 대학과 교수, 학생이 하나 돼 앞서가는 경쟁체제가 확립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학과평가는 대학 내 사안뿐만 아니라 입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만큼 예민할 문제이니 신중히 고려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할 것이다.


김수정 기자
hakbosj@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69호 (200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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