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장시간 MP3 플레이어 사용은 소음성 난청 야기시켜
[학보]장시간 MP3 플레이어 사용은 소음성 난청 야기시켜
  • 장소영
  • 승인 2010.06.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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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9월 11일


이어폰보다 헤드폰 사용, 최대 볼륨의 절반 이하로 들어야


우리대학교 권 모 학생의 귀에는 언제나 이어폰이 꽂혀 있다. 최근에 구입한 MP3 플레이어(이하 MP3p)로 최신가요를 듣는 것인데, 이는 버스를 타거나 거리를 이동할 때, 심지어 공부를 할 때도 멈추는 법이 없다. 권 모 학생은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꼭 MP3p를 챙긴다"며 "MP3p를 가져오지 않은 날에는 불안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우리대학 총학생회도 공약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전교생에게 MP3p를 나눠주는 등 일상에서 학생들에게 MP3p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MP3p는 자칫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MP3p를 장시간 사용하면 두통, 현기증 같이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소음성 난청과 같은 질병을 야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음성 난청이란 소리를 듣는 기능을 하는 귓속 달팽이관에서 뇌로 소리를 전달하는 청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것으로 주파수 4,000Hz부터 잘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여러 사람과 TV 시청 중 소리가 작다며 볼륨을 계속해서 높이거나 상대의 발음이 웅얼거림으로 들린다고 느낀다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볼만 하다.

이은지(관광경영학 3) 학생은 "친구들과 말할 때 말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되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MP3p로 인한 소음성 난청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MP3p의 볼륨을 최대한 높일 경우 그 소리는 100dB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매일 15분씩 음악을 듣는다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가 고등학생과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소음성 난청을 테스트한 결과, 일반적으로 이 나이 때 들을 수 있는 16,000Hz 이상의 소리를 듣는 사람은 30%에 불과해 70%가 초기 소음성 난청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1월 유럽에서는 MP3p로 하루 1시간씩 5년 동안 음악을 크게 들을 경우 청력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 산하 '새로운 건강 저해요소를 다루는 과학위원회(SCENIHR)'는 MP3p나 개인용 음악재생기의 볼륨을 크게 높여 장기간 듣게 되면 청력이 손상되고 이명(몸 밖에 음원이 없는데도 잡음이 들리는 상태)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MP3p로 인한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의들은 난청을 막기 위해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고 음악의 볼륨도 최대 볼륨의 절반 이하로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전문의들은 음악을 들을 때 가급적 스피커를 통해 멀리서 듣는 것을 권했고, 1년에 한 두 번은 청력검사를 받고 청신경 손상 정도를 파악해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제 MP3p는 음악을 들을 때나 어학 공부를 할 때 빼놓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며 음악을 듣거나 공부를 하려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무분별한 MP3p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등 올바른 MP3p 사용법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권진아 윤성화 기자
동아대학보 제1071호 (2009.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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