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요소 발전기금
[학보]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요소 발전기금
  • 장소영
  • 승인 2010.06.07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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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9월 11일



대학들의 '발전기금 사냥'이 치열하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 3천억 원, 고려대 이기수 총장 5천억 원, 연세대 김한중 총장 2천200억 원, 부산대 김인세 총장 1천억 원, 부경대 박맹언 총장 1천억 원…. 우리나라 일부 대학총장들이 자신의 임기 내 발전기금 공약으로 내건 금액들이다. 우리대학교 조규향 총장도 취임 당시 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문, 독지가 등 외부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 발전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열악한 우리대학 발전기금 규모

발전기금은 기부자가 용도를 학교에 위임하는 '일반기부금'과 기부자가 기금의 사용처를 지정하여 기부하는 '목적 기부금'이 있다. 발전기금 모금을 담당하는 대외협력과에 취재한 결과 일반기부금대 목적기부금의 비율은 3대 7 정도 되는 편이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의 발전기금 모금 추세는 어떠할까. 대외협력과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24억 1천여 만 원, 2006년 26억 5천여 만 원, 2007년 16억 6천여 만 원, 2008년 22억 4천여 만 원, 2009년 5월 말 현재 6억 5천여 만 원을 모금한 상태다. 다른 대학의 경우 부산대는 2008년 한해 200억 원이 넘는 발전기금을 모금했고, 중앙대 110억 원, 충남대 64억 원, 조선대 42억 원 등이었다. 

이처럼 우리대학의 발전기금 규모는 타 대학들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우리대학은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대외협력과 황진기 팀장은 "기부금 말고도 후원의 집, GB카드, 동아사랑카드 등으로 발전기금을 모으고 있다"며 "현재 53호까지 개설돼 있는 후원의 집을 부민캠퍼스 주변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1학기 내로 동문회 명부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2학기부터는 동문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기부자를 발굴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우리대학은 2009년 3월 1일부터 개정된 발전기금 기부자 예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부자들은 발전기금 기부액수에 따라 △감사패 △기부자 이름 보존 △평생교육원 수강료 할인 △우리대학 의료원 진료비 할인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법과대학의 김관음행홀, 인문과학대학의 (주)동아타이어 김만수 회장 흉상, 경동홀, 청촌홀 등도 기부자 예우사업의 한 예다.
로스쿨 장학기금, 청촌홀 리모델링 기금 등 50억 원이 넘는 기금을 우리대학에 기부한 (주)동아타이어공업 김만수 회장은 지난해 10월 본지와의 인터뷰〈제1065호〉에서 "졸업 후 모교의 중요성을 알게 돼 모교 후배들이 경쟁 사회에서 승리하길 기원하며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쓰인 발전기금 기부자에게 통보해

발전기금을 기부 받더라도 제대로 쓰지 않는다면 문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작년 10월 전국의 주요 국공립대학 6곳을 대상으로 대학 발전기금 실태조사를 한 결과, 대학발전기금이 총장의 업무추진비 등으로 유용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부산대에 305억 원을 목적 기부한 (주)태양 송금조 회장은 기금사용을 두고 학교 측과 소송도 벌인 바 있다. 우리대학은 모금한 발전기금을 제대로 쓰고 있을까.

발전기금은 △장학사업 △기숙사 확충 △교육 및 연구시설의 확충 △기자재 확충 등의 분야에 쓰인다. 기획과 허남인 담당자는 "장기적 안목에서 일반기부금은 모금한 그 해 모두 쓰지 않고 최소한의 금액만 예산에 배정하고 있다"며 "유사시를 대비해 쓸 수 있도록 축적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외협력처에서는 "발전기금을 투명하게 쓰기위해 2008년 3월 1일부터 사용 내역을 기부자에게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정부에서는 앞으로 부실사립대학을 퇴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 무한경쟁시대에 발전기금 모금에 있어 우리대학은 지방 사립대라는 어려움이 있다. 발전기금을 원활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학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민수 기자
hakboms@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1호 (2009.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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