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공공규범 안 지키는 당신은 공공의 적
[학보]공공규범 안 지키는 당신은 공공의 적
  • 장소영
  • 승인 2010.06.07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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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9월 11일

 



사진 : ▲승학캠퍼스 아래 큰길에서는 대부분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고 도로 한 가운데로 건넌다.
때때로 학교 쪽에서 내려오는 좌회전 차량과 엉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

 

 

#1. 중앙도서관 앞. 한 남학생이 담배를 피우며 걸어가고 있다. 몇 걸음만 더 가면 쓰레기통이 있는데 담배꽁초를 길에 던진다. 더구나 담배꽁초는 불이 채 꺼지지도 않았다.

#2. 경영대학 어느 강의실 앞. 강의가 한창 진행 중인데 복도에서 학생 다섯 명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수업중인 학생들은 소음으로 수업에 집중 할 수가 없고 급기야 교수는 문을 열고 강의실 앞 학생들에게 주의를 준다. 그러자 잠시 조용해지더니 곧 다시 시끄러워진다.

#3. 승학캠퍼스 근처 맥도날드 앞 도로. 한 학생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차와 충돌할 뻔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학생이 무단횡단을 하고 또다시 차는 급정거를 한다.
이처럼 우리대학 곳곳에서는 공공규범이 지켜지지 않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과연 동아인들의 공공규범에 대한 의식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흡연, 강의실 앞에서 잡담

교내 모든 건물은 금연구역이지만 건물 내 흡연은 사라질 줄을 모른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학생은 "금연구역인 줄 알고는 있지만 흡연구역까지 가기 귀찮아서 그냥 피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가 한창 진행 중인 강의실 앞에서 떠들어 수업에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교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소현(중국학) 교수는 "강의실 복도 소음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받을 때가 많다"며 "강의실 앞에서 조용히 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기석(신문방송학) 교수는 "부민캠퍼스의 경우 새 건물이라 소음 전달이 덜 하긴 하지만 승학캠퍼스나 구덕캠퍼스의 경우 구두 소리마저 시끄러워 수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 대학 학생들의 경우 서로에 대한 배려심을 늘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상식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배려해주는 마음이 필요할 것" 이라고 전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교통신호 위반도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지난 6월 20일, 한 시민이 우리대학 근처 맥도날드 앞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다가 학교쪽에서 내려오는 차와 부딪혀 경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다.

또한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 한가운데로 건너는 학생들로 인해 차와 사람이 뒤엉키는 상황도 하루에 몇 번씩 발생한다. 이에 대해 문진영(철학 1) 학생은 "충분히 건너가도 될 것 같은데 신호를 일일이 지키기 귀찮은 것 뿐"이라며 "시간이 많을 땐 신호를 지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무심코 쓰는 종이컵

공공규범과는 좀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행정부서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컵의 수도 예상 외로 많아 쓰레기통을 비울 때면 일회용 종이컵이 가득하다. 한 학과 사무실의 조교는 "개인 컵은 사용 후에 설거지를 해야 하지만 종이컵은 그냥 버리면 되니까 편리해서 많이 쓰게 된다"며 이렇게 사용되는 종이컵이 한 달 평균 70개라고 전했다. 또한 "낭비가 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한 후에 양치질 할 때도 활용하고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면 버린다"며 "앞으로는 개인 컵을 사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회용 종이컵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곳도 있다. 건설과 김수녕 팀장은 손님이 방문을 하면 플라스틱 컵에 차를 대접한다.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면 편리하긴 하지만 예산도 많이 들고 낭비가 심하다"며 "충분히 절약할 수 있는 부분에서 낭비를 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되는데도 많은 동아인들은 잠시의 불편을 참지 못해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은 구성원들이 조그만 관심을 쏟는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강나래 기자
hakboknr@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2호 (2009.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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