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학생회비, 교지발간비 납부율 저조해도 괜찮을까?
[학보]학생회비, 교지발간비 납부율 저조해도 괜찮을까?
  • 장소영
  • 승인 2010.06.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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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9월 15일


학생들 “어떻게 사용되는지 몰라 납부 안해”

 


등록금 납부고지서를 출력하기 위해 우리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학생회비'와 '교지발간비' 고지서가 함께 뜬다. 두 항목에 대한 납부는 학생들의 자율에 맡겨지는데 지난 1학기 학생회비 납부율은 작년보다 줄어든 실정이다.

약 2만 명에 달하는 우리대학 학생들 중 △2008년도 1학기는 8천841명, △2학기는 6천427명이 학생회비를 냈다. 그리고 올해는 △8천539명이 납부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보다도 납부가 저조했다. 교지 발간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작년 1학기에는 8천416명 △2학기에는 6천112명이, 올해 1학기에는 △8천84명이 납부했다.
우리대학 송준우(토목공학 4) 총학생회장은 "걷어진 학생회비는 총학생회 35%, 동아리연합회, 총여학생회, 야간강좌 학생회에 각각 5%씩, 나머지 11개 단대에는 각 단대에 소속된 학생들이 납부한 비율만큼 돌아가게 된다"며 이는 예비대 및 단대별 다양한 행사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학생회비가 걷히는 정도에 맞춰 각 학생회의 살림살이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납부가 잘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율성'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되는지 몰라 내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꽤 있다. 이상현(컴퓨터공학 4) 학생은 "등록금도 부담 되는데 다른 데 더 이상 돈 내고 싶지 않다"며 "학생회비 납부가 자율인 것을 알게 된 후부터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국(사회복지학 3) 학생은 "그렇게 큰돈이 아니라서 항상 내왔는데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모르겠다"며 "학생회비의 용도를 안다면 많이들 내지 않겠냐"고 말했다.

우리대학 학생복지과 박석강 담당자는 "학생회비와 교지발간비 명목으로 걷어진 돈은 총학생회와 교지편집위원회에서 일괄 사용한다"며 "이들 자치기구에서 활동에 필요한 사안에 사용한 영수증을 청구하면 확인 후 지급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1학기에는 신입생들이 많이 내는 편이지만 2학기에는 이마저도 저조해 학생회비는 더 적게 걷힌다"며 학생들의 꾸준한 납부가 필요함을 당부했다.

학생회비 사용 내역에 대한 감사는 간부 학생들의 투표로 뽑힌 감사위원 학생들이 하며 그 결과는 자보로 학생들에게 공시된다. 이외에 학교 측에서 따로 감사를 하지는 않는다. 송준우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에 한해서만 5월에 이뤄지던 감사를 올해부터는 자치기구와 단대까지 확대해 10월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지발간비 사용내역도 발행되는 교지 뒷면에 자세히 밝히고 있다. 교지편집위원회 인우리(문예창작학 3) 편집장은 "인쇄비, 취재비, 우편비, 각종 도서·물품 구입비 등으로 쓰는데 적게 걷히면 적은 대로 많이 걷히면 많은 대로 맞추어 사용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납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학교내 자치기구인 교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교지편집위원회를 비롯한 동아리연합회, 총여학생회, 야간강좌 학생회, 각 단대 학생회 등 학생자치기구는 교내 다양한 사안들을 학생들이 해결함으로써 자치능력을 키우며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존재한다. 학생활동의 침체는 대학 주체로서 학생의 역할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런 학생기구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납부가 필수적이다.

더불어 학생회비를 납부하더라도 제대로 쓰지 않으면 문제다. 각 학생자치기구들은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일에 학생회비를 쓰는 동시에 그 사용내역을 보다 많은 학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hakbomk@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2호 (2009.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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