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종합강의동 꼼꼼한 사전계획 부재 아쉬워
[학보]종합강의동 꼼꼼한 사전계획 부재 아쉬워
  • 장소영
  • 승인 2010.06.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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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9월 11일


열람실 본래 용도는 학생회실 … 소음문제 예견된 일

 



사진 :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방음이 잘 되지 않는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1층 열람실.
 

 

보통 열람실이라 하면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나 독서를 하는 곳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대학교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열람실의 경우 끊임없는 소음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종합강의동 개관 이래 계속해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열람실 환경 문제의 근원은 본래 사용용도의 변경에 있었다.

종합강의동 열람실은 당초 학생회실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일부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방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각종 소음에 그대로 노출된다. 또한 좌석이 턱없이 부족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민캠퍼스 학생들은 약 7천여 명에 달하는데 종합강의동 열람실의 좌석 수는 1층, 15층 각각 610석, 220석밖에 되지 않는다.

시험기간에 열람실의 좌석을 얻지 못해서 승학캠퍼스의 한림도서관을 이용한다는 이소영(국제무역학 2) 학생은 "부민캠퍼스에 경영수업과 관련된 책이 있지만 시험기간에는 좌석이 부족해 승학캠퍼스의 도서관까지 가서 공부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학생회실이 어떻게 열람실로 바뀌게 된 것일까. 애초에 세워진 종합강의동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현재 국제회관이 설립되는 자리에 있던 고등검찰청사를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이용할 계획이었다. 허나 작년 총학생회와의 협의 중 기숙사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도서관과 기숙사가 모두 갖춰진 공간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우리대학의 기숙사는 승학캠퍼스에 위치한 한림생활관이 전부이기 때문에 이는 반드시 필요한 대안이라 생각돼 대학 본부 측에서도 이를 수렴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고등검찰청사를 아예 새로이 국제회관으로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국제회관이 완공되기까지는 앞으로 2~3년의 시간이 걸리고 학생들이 당장 공부할 공간이 필요했기에 사회대와 경영대 학생회에 양해를 구해서 학생회실을 열람실로 개조하게 됐다. 또한 종합강의동 15층 경영대 과제도서실의 경우 본래 고시반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이 공간도 협의를 통해 열람실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회관은 2012년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그동안의 열람실 문제를 개선할 방안이 딱히 없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과는 "작년 총학생회와 협의가 된 문제"라며 "국제회관이 건립될 때까지 학생들은 불편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큰 이득"이라고 전했다.

모두의 기대를 안고 건설된 종합강의동이지만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비가 많이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거나 강의실에 물이 찬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경영대학의 모 학생은 "지난 6월 비 오던 날에 강의실에 들어서자 찰박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물이 차 있었다"며 "아무리 로비층이고 혹시나 지대가 낮다고 하더라도 강의실까지 물이 들어오는 건 이해가 안된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경영대 지하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었던 인문대 모 학생은 "세운 지 얼마 안 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비가 새 부실공사가 아닌가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건설과 관계자는 "지하강의실의 경우 2층 조경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배관이 막혀 물이 강의실로 샜던 것"이라며 "지금은 내부 배관청소를 실시하고 결속부위를 재작업 해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또한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는 경우에도 배수공간의 문제가 있어 화단에 배수공간을 추가했다. 작업 이후에는 계속해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의 기대를 안고 지어진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이지만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열람실과 강의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학교 측의 꼼꼼한 사전 계획과 세심한 일처리가 아쉬운 대목이다. 2012년 완공되는 국제회관은 이런 시행착오를 개선해 보다 완벽한 시설로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송자은 기자
hakboje@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2호 (2009.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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