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무료 영어 온라인 교육 수료율 절반도 안돼
[학보]무료 영어 온라인 교육 수료율 절반도 안돼
  • 장소영
  • 승인 2010.06.0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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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0년 03월 10일


우리 대학교에서 2008년도 2학기부터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무료 영어 온라인 교육의 평균 수료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교육이라는 특성과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이라는 점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무료 온라인 영어 교육은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고 학습 방향을 확립하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다. 대외협력처에서는 자체적으로 온라인 영어 교육 업체 여러 곳을 비교·분석하여 콘텐츠의 질이 가장 높고 강의 종류가 다양한 업체라고 평가된 'PAGODA'와 '윈글리쉬닷컴'과 계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교육으로는 'PAGODA'사에서 제공하는 토익, 토플, 텝스, 일본어, 중국어 강의와 '윈글리쉬닷컴'사에서 제공하는 OPIc(영어말하기시험)강의가 있다. 수강 체계는 학생들이 선착순으로 신청하여 1인 1강좌~무제한으로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1개월 과정으로 수강하고 2~3개월까지 복습이 가능하다. 학습 우수자에게는 인센티브로 문화상품권 1만 원을 지급하고, 수료율 50% 미만 학생에게는 다음 회차 수강을 제한한다.

학생들의 신청 열기는 뜨겁다. 신청시간은 보통 자정부터 시작하지만 선착순 300명 안에 들기 위해 몇 십 분 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가 신청가능한 시간이 되면 서버가 느려질 정도로 많이 지원을 한다. 그래서 평균 신청시간에서 10분 정도가 지나면 금방 인원이 마감된다.

하지만 이렇게 지원한 학생들이 교육을 끝까지 수료하는 비율은 절반도 안 된다. 대외협력처에 확인한 결과 작년 2학기 동안 시행한 1~4차 교육의 평균 수료율은 50%에 약간 못 미친다.

대외협력처 국제교육팀 박선미 담당자는 "처음 수강 신청이 완료되었을 때부터 수강생들에게 매주 문자를 발송하여 수강을 독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무료로 운영되다 보니 학생들이 일단 신청한 후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엄의섭(관광경영학 2) 학생은 "학과공부도 해야 하고 개인적인 일도 하다 보면 아무래도 무료로 수강하는 온라인 강의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PAGODA'사에서 제공하는 강좌는 1인 1강좌 수강이 원칙이지만 OPIc 교육의 경우 1인 무제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많은 과목을 신청한다. 하지만 수료율은 PAGODA 교육보다 더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대외협력처 국제교육팀 박현주 담당자는 "PAGODA 교육의 경우 300명이라는 제한된 수강인원이 있어서 이 교육을 듣지 못한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OPIc 교육은 인원 제한 없이 과목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게 했다"며 "그러나 OPIc 교육은 수료율이 PAGODA 교육보다 더 낮아 원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대외협력처에서는 수료율을 높이기 위해 "수료율 50% 미만 학생들에 대해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 중 한 예로 보증금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 처음 신청할 때 일정 금액을 보증금 성격으로 받은 뒤 수료율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제도는 무료로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게 하자는 취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단은 유보적인 상태다.

대외협력처 국제교육팀은 "학생들이 선착순으로 힘들게 수강신청을 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듣길 바란다"며 "적지 않은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는 만큼 학교에서 무료로 주관하는 프로그램을 소홀히 하지 말고 활용을 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기성 기자
hakbogs@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7호 (201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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