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학사 연락망 잘 활용되고 있나
[학보]학사 연락망 잘 활용되고 있나
  • 장소영
  • 승인 2010.06.07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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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0년 04월 07일


3월 폭설 때 혼선 빚어

 



사진 : ▲지난달 10일 오전, 5년만에 부산에 내린 폭설로 순환버스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택시와 승용차가 승학캠퍼스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달 폭설로 부산시 전체가 마비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보인 타 대학과는 달리 재빠르지 못한 우리 대학교의 대응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비상연락망은 구축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5년 만에 폭설(적설량 5.4cm)이 내렸던 지난 3월 10일, 부산시내 37곳의 도로에서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버스기사가 운전 도중 운행을 포기하거나 운행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또 지하철에도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부산교통공사가 급하게 10편을 증편했지만, 몰려드는 승객을 모두 소화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오전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것을 염려하는 학생들로 학과사무실에는 전화가 빗발쳤고, 우리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휴강문의 글이 이어졌다. 또 일부 학과에서는 수강생들에게 수업 시작 20~30분 전에야 휴강문자를 보내 애써 눈길을 뚫고 온 학생들이 허탈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폭설, 폭우, 태풍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상등교인지 휴교인지에 대한 학교 측의 공지가 없다면 일반학생들은 판단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애당초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학교 측에서 현명한 대처를 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우리대학의 비상 연락 체계는 이미 구축돼 있는 상태다. 갑자기 수업이 휴강되거나 기타 긴급 전달 사항이 있을 때는 주로 담당과목 교수가 학사조교에게 연락해 이들이 수강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문자전송서비스 시스템은 우리 대학 정보전산원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리하는데 교수나 학사조교,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교직원들이 모두 웹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폭설이 내린 지난달 10일, 일부 과목 수강생에게만 휴강 공지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 학사관리과 측은 "수업에 대한 전체적인 권한은 해당 과목 교수에게 있다. 폭설이나 폭우로 인해 전체 수업을 휴강하는 것은 공식적인 규정에 없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날 동서대, 동의대, 신라대는 아침 일찍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우거나 공지사항을 게시해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동서대와 동의대는 '대중교통이 원활히 소통 가능할 때 수업을 진행합니다', '교통편이 어려워 출석하기 힘든 수업의 경우 오늘에 한하여 결석 처리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공지사항에 게시했고 신라대는 3월 10일을 임시휴강일로 지정했다.

동의대 박준영(신문방송학 4) 학생은 "오전 9시에 오전수업이 없다는 문자가 왔는데, 학교에서 재학생 모두에게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대 교무팀 윤성미 담당자는 "아침 일찍 본부에서 논의한 후 '임시휴강일'로 지정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교내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렸다"며 "갑작스런 임시휴강 때문에 수업진행의 차질을 우려해 학사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수업 보강일을 따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연락망이 구축돼 있다 하더라도 학생들이 휴대전화 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제때 수정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비상연락 시스템을 이용하는 한 교직원은 "가장 애를 먹는 경우가 학생들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인정보를 변경하지 않았을 때다. 그렇게 되면 휴강공지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됐을 때 급히 관련서류가 필요한데 연락이 되지 않아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며 "이것은 학생 본인에게 책임이 돌아가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 모 학생은 "폭설 때문에 새벽 6시부터 부산을 떨어 가까스로 강의실에 도착했지만 학생들이 아무도 없었다. 학과사무실로 가서야 휴강된 사실을 알았는데 바뀐 전화번호를 홈페이지 개인정보란에 수정하지 못해 휴강문자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akbokjh@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8호 (201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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