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10년 04월 07일
지난달 23일 우리 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부산·경남 사립대로서는 유일하게 '2010년 대학정보공시 시범대학'에 선정됐다. 이로써 우리 대학은 대학정보공시 양식 및 지침 개발과 정보입력시스템 개선사항 테스트에 참여하고 대학정보공시 관련 이슈 발생 시 해당 지역 대학 대표로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대학정보공시제란 대학의 기본운영 상황 및 교육ㆍ연구 여건에 관한 주요정보를 온라인상에서 미리 적극적으로 알리는 제도다. 학생·학부모가 대학 및 학과 선택을 할 때 참고하도록 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의 발굴 및 채용에 도움을 받도록 하며, 정부가 새로운 고등교육정책을 수립할 시 합리적 판단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 제도는 지난 2007년 국회에서 '교육관련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이 통과됨에 따라 2008년 12월부터 시행됐으며, 우리 대학은 △졸업생의 취업 현황 △학교자금 예산 및 결산 △학생성적평가 결과(분포) △국내·외 학술지 게재 논문 실적 △교육과정 편성 및 평가 기준 등을 공시했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 왼쪽 메뉴 '대학정보공시'란)
정보공시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기획과는 "우리 대학은 '2008년 정보공시 우수대학'에 선정됐을 만큼 공시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고, 부·울·경 지역 대학들의 의견을 원활히 수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제도의 취지 자체는 좋으나, 각 대학들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동일한 공시항목을 설정함에 따라 불필요한 자료를 생성해야 하거나 자료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한 언론사 기자가 엉뚱한 자료를 보고 대학 취업률 순위를 매겨 당황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정보공시센터 김세현 담당자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항목을 바탕으로 각각의 대학을 비교하는 게 훨씬 눈에 들어오고 이해가 쉬울 것"이라며 "동아대가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만큼 정보공시에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학정보공시제에 따라 각 대학의 주요 정보는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홈페이지에서 공개되고 있다. 이 사이트 '대학경쟁력 알림' 란에는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취업률 △정규직취업률 △신입생 충원율 △중도탈락 학생률 등의 지표를 설정해 각 대학의 정보를 별 5개를 만점으로 해서 표시해 두고 있다.(2009년 대학정보공시 자료 기준)
우리 대학은 재학생 충원율(지표 값 108.235)에서 별 5개를 받았으나 전임교원확보율(지표 값 57.129)에선 별 2개를 받았고, 취업률(지표 값 70.711)과 정규직취업률(지표 값 44.23)은 별 3개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대학 중에서 경남정보대학이 유일하게 취업률(지표 값 86.265)에서 별 5개를 받았고 경성대 취업률(지표 값 68.605)과 부경대 취업률(지표 값 68.605)은 별 3개, 부산대 취업률(지표 값 68.605)은 별 2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정보공시제가 시행됨에 따라 각 대학은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학생의 교육성과와 취업률 및 교원의 연구실적 제고 등에 노력해 자율적인 대학구조개혁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보공시항목은 1년을 기준으로 1회 공시되고, 일부 항목은 연 2회 또는 수시로 공시되고 있다. 올해의 전체 공시항목은 2010년 말에 게시가 완료되면 열람할 수 있다.
황동민(기계공학 4) 학생은 "이 제도를 통해 학교 재원의 쓰임이 보다 투명해지길 바란다"며 "정보가 공시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으니 홈페이지의 '대학정보공시' 란이 눈에 잘 띄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akboar@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8호 (201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