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일부 실습과목 시설 열악해 학생들 불만
[학보]일부 실습과목 시설 열악해 학생들 불만
  • 이성미
  • 승인 2010.11.12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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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   "시설 노후돼 악기 조율 힘든데다 곰팡이까지…" 

공과대   "공간 부족으로 깊이 있는 실험 어려워"

 


▲지난 5일 오전 예술대학 음악관의 한 피아노 연습실. 낡은 피아노와 함께 창고에서는 악취가 풍겨져 나왔다.


우리 대학교의 실습과목 중 일부가 낙후된 환경과 실습과정의 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예술대학을 비롯한 일부 단과대학은 실습비로 인해 타 단과대학보다 많은 등록금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낙후된 시설과 실습환경으로 학생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예술대학 기악과와 음악과의 경우 그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 방음이 되지 않는 연습실에서 조율조차 힘든 오래된 피아노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 환기부족으로 발생한 먼지는 악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의자와 보면대가 부족해 강의시간마다 이를 찾으러 다닌다는 것이 학생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기악과 송범석 회장(기악 3)은 "연습실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나 실습실 자체적 환경 개선은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는 재학생의 불만인 동시에 시설을 우선시하는 예술대학 입시생의 지원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의 지하 실습실은 습한 공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겨 벽에 물이 생기는 등 실습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또한 한 전공과목은 수업에 필요한 컴퓨터를 학생개인이 자체적으로 준비하도록 해 불만을 사고 있다.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도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정된 컴퓨터로 실습을 하다보니 자리다툼이 치열해 실습실 증편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과의 한 전공과목 강의 또한 열악한 실습환경으로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과목의 특성상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습에 어려움이 있다. 실습실에 해당하는 암실은 모든 수강생이 들어갔을 경우 발 디딜 공간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차게 된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학생들은 '실습에 집중하고 싶어도 좁은 공간 탓에 적극적인 참여가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담당강사는 "기자재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수강생 수에 비해 좁은 실습실은 대다수 학생의 적극적 실습 참여를 어렵게 하며 학생들의의지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문방송학과는 영상방송실습실 조성사업을 위해 2008학년도부터 매년 5%씩 차등 인상된 등록금을 내고 있다. 지난 3일 개관한 영상방송실습실은 앞으로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의 실습실 부족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열악한 실습환경 외에 실습과정상의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공과대학 대부분의 실습수업은 실험실에서 이뤄지는데 시간과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전공수업의 경우 다양한 실험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과목 특성에도 불구하고 시간 부족과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조를 나눠 실험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개개인이 모든 실습과정을 겪지 못한 채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단편적 실습'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강의를 듣는 환경공학과의 한 학생은 "시간과 장비의 부족으로 부분적인 실험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개괄적인 실험 목표를 잊을 때가 있다"고 말해 공간 부족과 낙후된 장비로 인해 실습과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실습환경의 개선에 대해 예술대학과 공과대학 행정지원실에서는 "같은 등록금을 내고도 학생들이 시설상의 차별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예산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실습 환경 개선을 위해 2011학년도 예산 지원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이처럼 실습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반면 몇몇 실습 과목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생활대 식품영양학과의 한 전공과목을 수강하는 장은미(식품영양학 4) 학생은 "조리 실습에 알맞은 쾌적한 환경이 수업에 도움이 된다"며 "체계적인 실습 과정 또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수업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타 대학의 경우 △바이오 신소재 연구를 위한 부산대 '공동실험실습관' △호텔관련 실습실을 보유하고 있는 동의대 '국제관' △공학실습실과 부속공장을 통합한 부경대 '공학종합실습센터' 등이 수업 공간 확보와 최신식 기자재 보급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편의를 돕고 있다. 


도윤정 기자
hakboyj@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3호(2010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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