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2011학년도 등록금 4.9% 인상
[학보]2011학년도 등록금 4.9% 인상
  • 이성미
  • 승인 2011.03.0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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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복지수준 이루어져야"

올해 우리 대학교 등록금이 4.9% 인상되면서 학생들은 한 학기에 297만 원에서 많게는 456만 원을 등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특히 의대 신입생들은 입학금까지 포함하면 1년에 1,0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등록금으로 내야 한다. 공대와 예술대도 2년간 등록금 동결로 각각 384만 원과 391만 원의 등록금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400만 원을 넘겼다.

지난 1월 22일 열린 7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우리 대학 학생대표와 교직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은 2011학년도 등록금 4.9% 인상을 결정했다. 등록금 인상원인에 대해 강원호 기획처장은 "물가는 올랐지만 2년 연속 등록금 동결로 학교의 재정이 많이 악화돼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강의전담 전임교원 채용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 등록금 인상률을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높은 등록금 인상률이 정해지자 학생들은 우리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등록금 심의과정에서 총학생회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구체적인 복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우재(토목공학 4) 총학생회장은 "올해 동결하면 내년에 등록금이 더 인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동결을 고집할 수는 없었다"며 "물가상승으로 가정경제가 어려운 이때 등록금 인상 소식을 전하게 돼서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 재정이 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이 총학의 일이라 생각하고 등록금 인상으로 추진되는 학교의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총학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2년간 동결됐던 등록금이 올해 예상보다 많이 인상되자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으로 돌아오는 혜택이 무엇이 있냐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다희(산업디자인학 2) 학생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등록금을 400만 원이나 내고 재료비(실험실습비)도 내고 있지만 종이 한 장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송주헌(법학 3) 학생은 "법대는 법학전문대학원 유치로 혜택이 줄어들고 있는데 등록금 인상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보배(경영학 4) 학생은 "물가인상에 전세값도 올라 방을 구하기 힘든데 등록금까지 올라 생활비를 위해서 당장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강원호 기획처장은 "당장 학생들의 눈에 띄는 사업은 없을지 모르나 교원채용과 교육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며 "시설이 노후되어 교육환경이 열악한 생자대, 인문대, 공대, 스포츠대의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구덕캠퍼스는 디자인대학 설립으로 2개 학과가 이전하는 2012년이 되면 공간을 재배치해서 부족한 실습실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또한 "기부금이나 전입금 같은 기타 수입을 더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장기적으로는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총학생회와 대학본부 간 입학금에 대한 해석 차이로 학기 초부터 신입생이 혼란을 겪게 됐다. 대학본부는 '대학수업 및 등록금에 관한 규칙' 법령 중 '수업료와 그 밖의 납부금을 등록금으로 한다'는 내용을 들며 입학금에도 4.9% 인상률을 적용했다. 뒤늦게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확인한 총학생회는 "등심위 과정에서 입학금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등록금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을 생각해서 입학금은 동결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학본부는 3월 중에 학생카드에 기록된 신입생들 계좌로 입학금 인상분 3만 8천 원을 돌려주기로 했다.


김규태 기자
 hakbokt@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5호 (2011. 0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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