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학위수여식 후 열띤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 경동홀에서 김성근 SK와이번스 감독의 명예 경영학사 학위수여식 및 특별강연이 열렸다.
2007년부터 5년째 SK와이번스의 감독직을 맡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1960년 우리 대학 정법대 경상학부 상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 학기 후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우리 대학 측은 “김 감독의 본교 중퇴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야구감독으로서의 업적으로 본교의 명예를 드높인 점을 고려해 명예학사 학위를 수여하게 되었다”고 학위수여식의 의의를 밝혔다.
김 감독은 15분간의 학위 수여식에 이어 동아대 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약 한 시간에 걸친 특강을 펼쳤다. ‘一球二無(일구이무)’를 주제로 한 김 감독의 강의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의 참석으로 참석자들이 계단에 앉아 강연을 듣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 감독은 강연에서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인생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강연을 듣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편, 김 감독은 일본에서 투수로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은퇴 후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해 체육훈장 기린장(1975년), 올해의 감독상(1986년), 한국시리즈 최우수 감독상(2007·2008·2010년) 등을 수상하며 국민적인 야구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자신의 야구인생 회고록 『꼴찌를 일등으로』를 출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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