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2011 보도 그 이후…
[학보]2011 보도 그 이후…
  • 김승언
  • 승인 2011.12.21 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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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동아대학보에는 70여 개의 진단 기사가 실렸다. 교내 시설부족과 미흡한 제도개선에서부터 학생들의 의식, 그리고 대학사회 영역까지 광범위한 부분을 다루며 다양한 목소리를 담으려 힘써왔다.

특히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반값등록금' 문제를 비롯해 경쟁 심화에 따른 대학생들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 △생활고·취업난에 자살하는 대학생 늘어(1085호) △새학기 맞은 학생들 방 구하기 어려워(1085호) △생활비, 외식비 증가에 학생들 울상(1086호) △'빚쟁이 대학생'의 불편한 진실(1089호) △공부 대신 일터로 몰리는 대학생 연재(1089~1092호)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교내 시설과 제도적인 부분을 진단하는 기사도 많이 다뤘다. △가상대학 잦은 시스템 오류… '답답해'(1086호) △절도에 성추행까지… 대학은 무법지대(1087호) △시험만큼 어려운 응시료 지원 받기(1088호) △종합강의동 안전대책 필요해(1089호) △우리 대학 학생샤워시설 점검(1088호) 등의 기사에서 학생들의 의식과 학교 당국의 개선을 촉구했다.

그렇다면 올 한 해 본지에서 지적한 문제점 중 개선된 것은 얼마나 있을까. 올해 초 교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사물함 절도 사건을 다룬 △절도에 성추행까지… 대학은 무법지대(1087호, 5월 9일자)의 경우 경영대와 사회대에는 사물함이 집중되어 있는 곳을 중심으로 CCTV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인문대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CCTV를 설치하는 대신 인문대 전 층의 사물함 위치를 변경했다. 건설과 김보길 담당자는 "예산문제와 공사작업 시 생기는 전선 처리 문제로 인문대 전 층에 CCTV를 설치하는 데 무리가 있었다"며 "대신 인적이 드물고 구석진 자리에 위치해 있던 사물함을 강의실과 인접한 복도나 과방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이전해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1085호(3월 7일자)에서 다뤘던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른 우리 대학의 대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마켓에 등록되어 있으며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던 메뉴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이진웅(경찰무도학 1) 학생은 "앱 기능은 만족스럽지만 다른 앱에 비해 용량이 크고 특히 실행 시 나오는 학교 홍보 동영상이 너무 길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정보전산과 이경열 담당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관해서는 수정을 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보·상업성 게시물로 몸살을 겪고 있는 자유게시판 문제를 다룬 1088호(6월 7일자) '자유게시판은 홍보게시판?' 기사에서는 자유게시판의 카테고리를 세분화시켜 목적에 맞는 게시물별로 분류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자유게시판은 그대로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도 홍보·상업성 게시물이 넘쳐나고, 학생들 간의 언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전산과 이경열 담당자는 "현재 자유게시판을 없애고 목적성 게시판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게시판을 어느 부분까지 세분화시키느냐를 판단하기가 힘들고 그만큼 관리도 힘들어지는 어려움이 있다"고 얘기했다. 또한 게시글 삭제 기준이 모호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외부행사나 회비·수강료와 같이 금전적 요구를 하는 게시글은 삭제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 예전에는 학원과 같은 외부기관의 게시글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학생들이 직접 올리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흡연구역 지정에 대해 학생들과 학교의 의견을 들어 보았던 '건물 밖 흡연구역 지정, 전 캠퍼스로 확대해야'(1086호, 4월 4일자) 기사 보도 이후 경영대 15층에 있던 과제도서실이 박물관 전시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불가피하게 담배연기에 노출되고 있다. 박물관에 마련된 열람실은 국제회관(가칭)이 완공될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는 하지만 담배연기로 인해 학생들이 겪는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대의 한 학생은 "어떻게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흡연구역을 지정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학교에 손님이 방문했을 때도 안 좋은 이미지로 각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아대학보 제1092호 2011년 12월 5일
한규현 기자
hakbohkh@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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