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알못' 기자의 홈쿡 도전기
'요알못' 기자의 홈쿡 도전기
  • 신우경 기자
  • 승인 2020.06.1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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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주말마다 축구와 등산을 즐기곤 한다. 외향적인 기자에게 '집'은 하루를 끝마친 후 휴식을 취하는 곳에 불과하다. 이처럼 홈루덴스족과는 거리가 먼 기자가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며 직접 홈루덴스 생활에 도전해봤다.

▲완성된 감바스 알 아히요<br>
▲완성된 감바스 알 아히요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계란프라이와 라면밖에 없을 정도로 기자는 요리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홈쿡을 시작하기도 전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유튜브에 '홈쿡' 두 글자를 검색해 보니 수만 가지의 요리 레시피가 쏟아져 나와 안도했다. 수많은 요리 레시피 중 기자가 선택한 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다.

감바스 알 아히요의 레시피는 어렵지 않았다. 재료 또한 새우, 청양고추, 방울토마토, 마늘, 올리브유, 빵 등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기자는 홈쿡을 위해 재료를 준비하던 중, '빵을 사지 않고 집에 있는 오븐을 이용해서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도전 정신이 생겼다. 마침, 기자의 집에는 오븐이 있었다.

빵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 강력분과 빵을 발효시키는 이스트를 구매했다. 모든 재료를 사고 요리할 준비를 마쳤다. 감바스 알 아히요보다 빵을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빵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밀가루와 이스트 그리고 치즈와 올리브를 제빵기에 넣고 반죽을 했다. 30분간의 1차 반죽 후, 발효를 위해 반죽을 제빵기에서 꺼내 약 50분간 비닐 랩으로 감싸고 숙성시켰다. 그렇게 숙성시킨 반죽을 오븐에 넣고 구워지기까지 약 30분 동안 감바스 알 아히요를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올리브유 150mL를 팬에 넣고 불을 켠 후 마늘 12개를 넣었다. 올리브유에 마늘을 넣으니 기분 좋은 마늘 향이 올라왔다. 마늘이 타지 않게 약한 불로 조리한 후 새우 8개를 넣고 익혔다. 그리고 청양고추를 넣으니 고추의 매콤한 향과 새우의 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를 넣어 요리를 끝마쳤다. 홈쿡에 도전한다고 지레 겁부터 먹었던 것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생각보다 간단한 요리였다. 

▲오븐에서 구워지는 바게트

문제는 바게트였다. 오븐을 확인해 봤더니 빵의 모양이 이상했다. 바게트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빵의 모양을 보고 좌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상한 모양의 빵을 감바스 알 아히요와 함께 먹었다. 한 입 먹은 순간, 마늘의 알싸한 향, 고추의 매콤한 향, 새우의 고소함, 올리브유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맛의 향연이 입 안에서 펼쳐졌다. 요리를 할 때는 의심의 눈초리로 기자를 쳐다보던 가족들도 요리를 맛본 후 칭찬 일색이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빵도 나쁘지 않았다. 바게트와는 다른 맛이었지만, 고소하면서도 감바스 알 아히요와 잘 어울렸다. 

기자는 과거 홈루덴스족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는 하나, 본질적으로 은둔형 외톨이와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홈쿡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홈루덴스에 대한 기자의 생각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집에서 즐기는 취미 또한 밖에서 즐기는 취미처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홈쿡 체험을 통해서 기자가 홈루덴스족이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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