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늦장 대응'과 '개선 없음'은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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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4.36%(총 5,896명 중 4,384표)의 득표율로 당선된 제54대 '동아에게'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임기가 어느덧 종반을 향해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던 올해, '동아에게' 총학은 학생들에게 과연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본지는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제54대 동아에게 총학생회 공약 이행 중간 점검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우리 대학교 학생 120명 중 75%(90명)가 매우 만족(12.5%)과 만족(62.5%)에 응답해 총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갑작스런 발생으로 인해 비대면 수업·등록금 반환과 같이 전례 없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했다. 올해 역시 비대면 전환·제한적 절대평가 시행·기숙사 입사일 재연장 등 코로나19 관련 변동사항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학사 일정에 변화가 잦았던 만큼 총학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50%(60명)가 '학생들의 이익 대변'을 꼽았다. 특히나 코로나19에 대한 총학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68.3%(81명)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매우 만족 10% △만족 58.3%).
그럼에도 '코로나19 대응이 처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의견 수립도, 공지도 너무 오래 걸렸다', '실질적 개선 사항이 없었다'는 지적은 피해가기 힘들었다. 이외 학내 사안들에 대한 총학의 대응 방식에는 74.1%(88명)로 높은 만족률을 보였다(△매우 만족 10.8% △만족 63.3%).
학생들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총학에게 바라는 점으로 '더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문제가 생기기 전 나서줬으면 좋겠다', '시행 상황 보고를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비쳤다. '동아에게' 총학생회가 두 달 남은 임기 동안 이 같은 학생들의 요구사항과 남은 공약을 잘 수행하며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5면에 계속
제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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