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게' 공약 이행률 52.5%, 남은 임기는 2달
'동아에게' 공약 이행률 52.5%, 남은 임기는 2달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10.05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이행 불가 공약 제외 이행률 58.3%

관련 기사: '동아에게' 총학생회 '잘하고 있다' 75%

 

본지는 제54대 '동아에게' 총학생회 공약을 이행·부분이행·미이행으로 구분해 총학생회 공약 중간 점검을 시행했다. 부분이행은 공약 가운데 일정 부분만 시행했거나 공약 이행이 어려워 사전에 공지한 대체 공약을 이행한 경우를 포함했다. 시행 예정 혹은 시행 계획이 아직 없는 공약은 모두 미이행 공약으로 설정했다. 이행한 공약은 1개, 부분 이행한 공약은 0.5개, 미이행 공약은 0개로 공약 이행율을 계산했다. 또한 공약 이행 점검은 지난 30일 기준으로 총학생회가 지난해 1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를 통해 게시한 공약집과 우리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총학생회 게시판에 올린 '2021학년도 상반기 공약 이행과 활동에 대한 상황 보고'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을 참고했다.

>> 1면에서 이어짐
제54대 '동아에게'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공약 이행률은 52.5%로 지난 제53대 총학생회보다 24.4%p 상승한 모습이었다. 선거 당시 총학은 공약 20개를 내걸었으며 이 중 10.5개를 이행했다. 5개는 부분 이행했으며, 나머지 7개 공약은 현재까지 미이행이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이행하지 못한 공약 2개를 제외한 이행률은 58.3%에 그쳤다. 총학생회장 이기훈(기계공학 4) 학생은 "공약을 이행하는 데에 있어서 코로나19 상황이라 대면으로 행사 진행이 불가능한 부분이 많았고, 비대면으로 진행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비대면 행사는 제약이 커서 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해 본지와의 당선자 인터뷰 당시 총학은 임기 내 가장 중점적인 공약으로 '동아에게 소통단 운영'을 꼽았다(본지 1164호 5면 참고). 그러나 현재 동아에게 소통단 운영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지됐다. 그들은 "내부 회의결과 10월부터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 대면 수업이 진행되면 다시 활동을 재개하려고 논의 중"이라며 "기존 월별 계획과 달리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서와 회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총학은 각종 SNS와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운영을 통해 학우들과 원활히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본지가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우리 대학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학 공약 이행 중간 점검 설문조사에서 75%(90명)의 학생이 주로 에타로 총학의 소식을 얻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페이스북(10.8%)이나 인스타그램(6.7%)으로 소식을 얻는다는 응답은 다소 저조했다. 몇몇 학생은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학생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곳은 에타라고 생각한다. 총학이 에타 중심으로 소통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총학은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이전 총학생회가 '결산 내역 투명공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다. (중략) 동아에게는 결산 내용 투명 공개 공약을 이어받지 않았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당연히 진행돼야 할 사안이어서 공약에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본지 1164호 5면 참고). 그러나 현재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나 에타 게시판에는 결산 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부총학생회장 최영환(경영학 4) 학생은 "총학 결산 내역은 공개가 당연한 사안이지만 1학기의 경우, 외부 연계를 최대한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된 행사가 없었기에 사용 내역이 단순 비품 구입에 그쳐 올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행사 자체가 2학기로 많이 이월돼 2학기 중으로 모든 결산 내용을 종합해 학생들이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깔끔하게 정리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교내

총학은 교내 부분 공약으로 앞서 언급한 동아에게 소통단 운영을 비롯해 △부민 학생식당 운영 지속적 요청 △승학 가로등 해충퇴치기 설치 △자판기 증설 및 물품 다양화를 진행하겠다고 내건 바 있다. 자판기 증설 및 물품 다양화는 △공대 4호관 △예체대 1관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 동아리실에 자판기를 증설하고 마스크와 칫솔 등 물품 다양화를 진행했다. 승학 가로등 해충 퇴치기 설치는 누수 및 누전 우려로 학교 측에서 공사를 거부해 무산됐다.


부분 이행된 부민캠 학생식당 운영 지속적 요청에 관해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임기 초인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 건설과와 관리과에 학생식당 운영을 요청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는 올해 초 계약을 목전에 뒀던 업체가 있었는데 코로나19로 끝내 계약이 무산된 후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답변이 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학교 측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제시해 들어오려는 업체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총학생회장은 "정확한 금액은 알지 못하지만 학교 측에서 비용 발생을 염려해 기존 주방용품과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낮은 금액을 책정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소통

이전 본지와의 당선 인터뷰에서 소통을 강조한(본지 1164호 5면 참고) 총학의 소통 부분 공약은 총학생회 에브리타임 게시판 설치와 부민캠 소통위원회 설치였다. 총학 에브리타임 게시판은 지난 1월 개설을 완료했다.


지난달 28일 중앙운영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7-9월에 완료 예정이던 부민캠 소통위원회실 설치는 10월 초에 완료될 예정이며 현재는 부민캠 여자 휴게실에 가벽을 설치해 남자휴게실을 소통위원회 공간으로 확보만 한 상황이다. 최영환 부총학생회장은 "계획된 공사 일정이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지만, 도서관 리모델링과 공대 1호관 외벽 페인트 등 학교 내부의 다른 큰 공사가 많아 부민캠 소통위원실은 10월 초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공약 이행 만족도 조사 중 '총학의 소통방식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75%(90명)의 학생이 '만족한다(△매우 만족 10% △만족 65%)'고 답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총학의 가장 부족한 부문을 꼽는 항목에서 △교내 △교육 및 취업 △문화 △소통 △제휴·복지 중 소통이 30%(36명)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앞서 총학의 소통방식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에타에 총학 게시판이 생겼다는 것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내 시스템인 동아대알림이를 통해서 에타 게시판 개설을 알리는 게 좋을 것 같다', 'SNS 이용자만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만족스럽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학사일정에 변동이 컸던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생들은 '설문조사를 시행하긴 했지만 뒤늦은 느낌은 지우기 힘들다', '에타에 여론이 형성된 후에야 활동하는 것 같다. 총학이 미리 앞장서서 움직여줬으면 좋겠다', '대응은 했지만, 실질적인 개선 사항이 없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학교와 소통하고 기숙사 연장이나 코로나19 대응 부분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해결이다. 총학에서도 최대한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 측에서 봤을 때 총학 역시 같은 학생이기에 모든 것이 바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면·비대면 전환 같은 경우 모든 학생들의 의견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중간점을 찾아 학교에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교육 및 취업

선거 유세 당시 총학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취업 프로그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교내 취업 박람회 △취업지원실 연계 지원 확대 △저학년 대상 직무 및 전공체험 프로그램 강화의 공약을 걸었었다. 최영환 부총학회장은 "교내 취업 박람회는 코로나19로 대동제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대동제와 합쳐 11월 초에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라 밝혔다.


취업지원실 연계 지원 확대 공약에 대해서는 구상 당시 종강 후 해외 봉사와 같은 활동들을 꾸리고자 했으나, 코로나19로 기존 해외 봉사도 예산에서도 삭제된 상황이라 전했다. 


이에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예전에 취업 캠프와 같은 활동이 있었는데, 이런 활동을 참고해 취업 박람회 때 기업이 직접 와서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등 취업 지원실과의 연계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자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저학년 대상 직무 및 전공체험 프로그램 강화 공약은 현재 총학에서 취업지원실에 요청한 상태다. 취업지원실에 문의한 결과 총학 요청 이후 강화되거나 신설된 프로그램은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돼 부분이행으로 분류했다.

 

문화

문화 부분 공약으로는 △윈윈(Win-win) 프로젝트 △함께 만드는 대동제 △문화 체험활동 지원을 내걸었다. 윈윈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6월 모집을 시작해 9월에 우수 멘토, 멘티 결과 발표를 하며 마무리됐다. 함께 만드는 대동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11월 중으로 취업박람회와 결합해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 체험활동 지원의 경우 총학에서 기존에 계획한 활동은 아직 진행되지 않아 미이행으로 분류했다.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애초에 문화 위크 기간을 잡아 여러 문화 활동을 제휴를 통해 활성화하고자 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힘들 것이라 판단된다"며 "그럼에도 틈틈이 △퍼스널컬러 △틱톡 크리에이터 육성 지원 프로그램 △E-sports 등 제휴 기회가 닿을 때마다 문화 활동 지원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일러스트레이션=이지원 기자>

 

제휴 복지

제휴·복지 공약으로는 △온라인 강의 제휴 △취업·졸업식 사진 지원 △心봉사단 운영 △자취방 복비 지원 △예비군 버스 대절 △학업 물품 및 재료 공동구매 △건물 통로 바닥 불투명 시트지 부착 △상시적인 몰래카메라 검사를 약속했다. 이중 예비군 버스 대절은 올해 예비군 훈련이 전면 취소돼 코로나19로 이행이 불가한 공약이라 판단했다. 온라인 강의 제휴는 지난 3월 온라인 신입생 환영회 중 상상유니브와 제휴해 퀴즈쇼를 진행하는 등 확대 시도를 보여줬다. 心봉사단은 지난 3월과 9월 두 차례 모집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타를 통해 시행 예정이라 공지한 '취업·졸업식 사진 지원' 공약에 대해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11월 대동제 기간에 취업 페스티벌과 면접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취업 사진 지원도 같이 할 예정이다. 사진 촬영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공약이라 많은 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게 대동제 예산을 추가 배치하고자 1학기가 아닌 2학기에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취방 복비 지원 공약에 대해 최영환 부총학생회장은 "해당 사업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공인중개사분들에 의하면 복비 지원의 실질적 참여율은 매우 낮았다고 한다. 이외에 △공인중개사 간 경쟁 심화 △비대면 수업 비중 확대 △코로나19로 타 업체와의 계약 시도 무산으로 이행 보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학업 물품 및 재료 공동 구매 공약에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1학기에도 실험복이나 도복 등의 공동구매가 이뤄졌다. 기존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단과대학과 학과들이 있었기에 전체적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학과 및 단과대학에서 필요한 물품을 찾아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돼 상황에 따라 필요한 곳에 공동구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통로 바닥 불투명 시트지 부착 공약의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29일 업체가 학교에 방문해 시트지 견적을 짰다. 시트지 부착은 다음 주에 완료하기로 건설과와 협의했다"고 전했다.


상시적인 몰래카메라 검사의 경우 지난 5월 11일 중앙운영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부민캠은 이미 실시 완료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구덕캠퍼스(이하 구덕캠)와 승학캠퍼스(이하 승학캠)은 따로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구덕캠은 6월 16일 검사를 실시했으며 승학캠은 부민캠보다 앞선 4월 2일에 진행했었다. 그리고 2학기 중간고사 이후에도 몰래카메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남은 공약 이행의 우선순위에 대해 묻자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이행하고 싶은 하나의 공약은 없다. 앞으로 남은 기간 최대한 할 수 있는 모든 공약을 완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공약에만 집중하기보다 학생들이 필요한 것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최영환 부총학회장은 "다우미디어센터에서도 총학생회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주고, 학생들도 총학 활동에 관심을 가져 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완벽한 사람이 없듯 우리 역시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을 총학에 말해 주거나 연락해 준다면 언제든지 신경 쓰고, 변화에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이다. 총학에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서현·제서현·조민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