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부터 우리 대학교 대동제 대체 행사인 '커리어 위닝 동아'(이하 위닝 동아)가 진행됐다. 본 행사는 지난 15-16일 승학캠퍼스(이하 승학캠)에서, 그리고 18-19일 부민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위닝 동아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의 축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취업 박람회와 강연, 특강 위주로 이뤄졌으며, 캠퍼스별 부스도 진행했다(본지 1170호 2면 참고).

이번 위닝 동아의 모든 강연과 특강에 참여한 손호근(기계공학 1) 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학교에서 큰 행사를 경험하지 못해본 것이 계속 아쉬웠다"며 "그러나 위닝 동아를 통해서 다양한 특강과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단순 경제나 취업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16일의 취업 동기부여 특강과 18일의 대학생 재테크 특강이 가장 인상 깊었다. 코로나19로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축제가 진행됐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만 경험해볼 수 있는 특색있는 축제라고 생각해 이 또한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영환(경영학 4) 부총학생회장은 "올해 위닝 동아는 줄어드는 취업률과 지역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기존 대동제가 아닌 강연, 특강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백신 2차 접종 완료자 및 PCR 검사를 받은 학생에 한해서 참여가 가능했기에 학생들의 참여에 제한이 있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정인영(관광경영학 2) 학생은 "우리 대학은 캠퍼스가 나뉘어 있어 '축제 대체 행사가 작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커 기대 이상이었다"며 "특히 승학캠은 정말 넓고 다양한 부스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중 노래 공연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생명대와 공대 부스에서 풍선 다트 행사를 운영하던 양지원(응용생물공학 1) 학생은 "올해 신입생이라 위닝 동아와 부스 운영에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이상이어서 재밌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부스를 운영하던 익명의 한 학생은 "올해 위닝 동아는 축제보단 체육대회에 가까운 느낌"이라며 "예전이랑 다르게 비대면으로 대체된 부분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올해 위닝 동아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유연한 대동제 및 축제 대체 행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위닝 동아 기간 동안 △총학생회 △생명대 △화학공학과 외 24곳에서 주관한 부스가 운영됐으며, 코로나19 안전 수칙에 기반해 백신 2차 접종 완료자 및 PCR 검사를 받은 학생만 참여 가능했다. 또한 위닝 동아가 진행된 4일간 총 10개의 강연과 특강이 진행됐으며, 그중 3개의 특강은 대면과 줌(ZOOM)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동시 운영했다. 

최영환 부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함께 낮은 취업률과 지역대학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려는 취지의 행사를 진행하게 돼 만족스러웠다. 하루빨리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 돼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 생활을 보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민서 기자
alstj21849@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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