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 측 "지속된 코로나19로 신규 입점 업체 문의 끊겨"
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 종합강의동에 위치한 학생식당은 낮은 수익성을 문제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휴업을 시작했다(본지 1145호 1면 참고). 그러나 휴업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부민캠 학생식당은 여전히 휴업 상태다. 현재 부민캠은 학생식당을 제외하고 한림생활관 식당과 교직원 식당만 운영 중이다.
학생식당의 휴업이 길어짐에 따라 학생들의 불만도 큰 상황이다. 우리 대학 곽요한(국제무역학 3) 학생은 "부민캠 학생식당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 학생식당이 사라진 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식비가 많이 든다"며 "연강이 있는 경우 식사를 하기 위해 캠퍼스 밖으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학생식당이 다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3년 이상 지속된 학생식당 휴업과 관련해 우리 대학 관리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현재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우리 대학 내 운영 중인 식당을 포함한 임대 매장들도 마찬가지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규로 입점하고자 하는 업체 문의도 없다"고 덧붙였다.
A(글로벌비즈니스학 2) 학생은 "19년도에 입학해 부민캠 학생식당을 이용해 본 적이 없다. 학생식당이 잘 갖춰진 승학캠퍼스에 비해 부민캠은 기숙사 식당과 교직원 식당만 있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식당 재운영 가능성과 관련해 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임대 매장의 수익성도 악화된 상황에서 신규 입점 업체를 추가하게 되면 기존 매장의 매출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김승범(경영학 4) 총학생회장은 "부민캠 학생식당이 수익성이 부족해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가 없다는 이야기를 학교 측에서 전달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학생식당 공약이 실현 불가능한 것을 알고 있어 이에 관한 공약을 세우지 않았다"며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학우들을 속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입점 업체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가 학우들의 의견을 잘 수집해 학우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요한 학생은 "학생식당이 다시 운영된다면 좋겠지만, 만약 학생식당 재운영이 힘들다면 과제 도서관처럼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편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관리과 관계자는 "학생식당과 관련해 향후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입찰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업체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서현·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