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교육부에서 '2022학년도 2학기 대학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수업방식은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며 개강 전후 3주간 '방역 집중점검 기간'을 운영해 대응체계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확진자 급증 상황 발생 시에는 사전 수립한 '업무 연속성 계획 (BCP)'에 따라 대응한다고 밝혔다. 즉,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자율 방역체계를 철저히 유지하겠다는 운영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이에 우리 대학교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학사 운영을 정상화해 전면 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강의 별 특성 및 규모에 따라 부분적으로 비대면 수업을 실시한 1학기와 달리 개강부터 전면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의미다.
최준영(미래에너지공학 1) 학생은 이번 결정을 보고 "코로나19의 여파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시점에서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청한 A(정치외교학 4) 학생은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가 이전과 같은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면 수업 진행에 큰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박기은(정치외교학 1) 학생 역시 "수업의 질을 생각했을 때 현장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집중이 잘 되고, 다른 학생들의 발표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계속 미루게 되고, 집에서 수업을 진행하니 잠이 오거나 집중력이 흐려질 때가 많았다"고 말해 대면 수업에 대해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 대학 김승범(경영학 4) 총학생회장은 학사운영 변경권한은 없지만 "총학생회로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수업권 또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매 학기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성적평가 방식에 대해 학사관리과는 제한적 절대평가로 진행된 1학기와 달리 이번 2학기는 상대평가를 원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 따른 정부 방역 정책 변화와 교내 확진 상황 등으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한 경우 성적평가 방식이 변동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준영 학생은 "2학기부터 상대평가로 바꾸면 적응하기가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A 학생은 "2학기에 강의·실습이 정상화된다면 성적 평가방식도 기존의 상대평가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박기은 학생은 "제한적 절대평가는 상대평가보다 점수를 받기 쉬워 좋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으니 분별력이 낮고, 학점 신뢰도가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성적은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에 달린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평가든 절대평가든 좋고 싫음은 없다"고 밝혔다.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감소세지만, 종식된 건 아니기에 학생 개인 차원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적인 방역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고, 김승범 총학생회장도 "학업 역시 중요하지만, 학우들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며 "학우들의 학교생활은 총학생회가 노력할 테니 학생들은 건강을 제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재원·진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