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비대면 선거로 투표율 저조한 점은 아쉬워"
우리 대학교 제56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신의 선거운동본부(정 강기동/부 김찬우)가 당선됐다. 제56대 총학생회 및 특별자치기구·단과대학, 학과 학생회 선거 개표는 지난달 24일 우리 대학 승학캠퍼스 공대 2호관 멀티미디어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전체 유권자 1만 3,261명 중 8,369명이 투표해 63.11%의 투표율을 보였다. 당신의 조는 이 중 찬성 5,825표를 얻어 69.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는 지난해 제55대 '동심' 총학생회가 당선 당시 68.19%(총 유권자 7,728명 중 5,270명)보다 1.41% 증가한 수치다. 이번 모든 단과대 학생회 선거는 찬성표 절반을 넘기며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각종 논란으로 재선거가 이뤄지거나 선거를 못 치른 경우도 있었다. 공과대는 공존 선거운동본부가 징계 사항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돼 지난달 30일 재투표를 실시해 '보다 바른'이 56.1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디자인환경대학은 후보자 미등록으로 선거가 진행되지 않았고 내년 3월 보궐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난해와 달리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해 치러진 제55대 총학생회 및 특별자치기구·단과대학 중 총 아홉 군데 단과대의 투표율이 50%를 겨우 넘겨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공과대(52.2%) 한 군데뿐이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예체대로 80.52%의 투표율을 보였다. 총학생회 또한 63.11%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58.25%와 비교할 때 4.86% 소폭 상승한 수치다.
투표에 참여한 익명의 A(경영학 3) 학생은 이번 선거에 대해 "비대면이라 투표에 제약이 없어 좋았지만, 그만큼 선거가 가볍게 느껴져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지난해 선거와 이번 선거를 언급하며 "지난 선거도 이번처럼 시끄러웠던 것 같다. 그렇기에 선거를 책임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근(신소재공학 2) 학생도 "투표 참여가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후보자들이 당선된 만큼 학생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민서 ·신재원·진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