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총학생회, 임기 약 80% 지났지만 공약 이행률은 46.6%
'당신의' 총학생회, 임기 약 80% 지났지만 공약 이행률은 46.6%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3.10.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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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제56대 '당신의' 총학생회(이하 총학) 공약을 이행·부분 이행·미이행으로 구분했다. 공약 가운데 시행한 공약은 '이행'에, 일정 부분만 시행됐거나 공약 이행이 어려워 사전에 공지해 대체 공약을 시행한 경우 '부분 이행'에 포함했다.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아직 없는 공약은 모두 '미이행' 공약으로 설정했다. 이행한 공약은 1개, 부분 이행한 공약은 0.5개, 미이행 공약은 0개로 공약 이행률을 계산했다. 또한 공약 이행 점검은 '2023학년도 동아대학교 상반기 대의원총회'와 '56대 당신의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정책집'을 참고했다.

 제56대 '당신의' 총학의 공약 이행률은 46.6%로 지난 제55대 총학보다 33.6%p 떨어졌다. 선거 당시 총학은 29개의 공약을 내걸었으며 이 중 13개를 이행했다. 1개는 부분 이행했으며, 나머지 15개 공약은 현재까지 미이행 상태이다.

 

강기동(글로벌비지니스학 4) 총학생회장은 "공약을 이행할 때 학교 행사, 시설 보수 등과 같은 문제가 원하는 대로 잘 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학교 측 담당 부서의 상황과 예산, 인원 문제에 따라서 공약 이행이 힘든 상황이 많이 생겼다"며 이어 "학교의 부서별로 어떤 상황인지 미리 파악하고 대비했으면 좀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그걸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총학 공약은 크게 4가지 부문으로 △학생들의 취업 및 미래에 관한 내용을 담은 '당신의 꿈'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당신의 시작' △대학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당신의 청춘'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받아 반영하는 '당신의 목소리'로 분류됐다.


이 외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상반기 대의원총회를 통해 당시 보고했던 월별 사업 계획서 중 공통 사업으로는 △시험 기간 면학 분위기 조성 △구급약품 및 여성용품 지원 △학생회관 보수 공사 등을 내세웠다. 시험 기간 면학 분위기 조성은 지난 4월 24일 도서관 자치위원회에서 학생들에게 서브 필기 노트와 치약·칫솔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이행했다. 구급약품 및 여성용품 지원 공약에 대해서는 학생권익위원장이 각 단과대학 학생권익위원장과 이야기해 단과대 학생회실과 학생 휴게실에 각각 배치했다. 이어 학생회관 보수 공사에 대해 강 총학생회장은 "물이 샌 곳은 방수 작업이 들어갔으며 1-2개 층의 에어컨 교체 작업이 진행됐다"며 "건설과, 관리과와 협의를 한 상태이며 학기마다 조금씩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라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총학의 공약은 SNS를 비롯한 다른 소통 창구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본지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우리 대학교 학생 1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학 공약 이행 중간 점검 설문조사에서 일부 학생들은 '공약 자체를 모르는데, 만족도 조사가 의미가 있냐'는 불만을 표했다.


이에 강 총학생회장은 "선거를 진행할 당시 정책집을 통해 공약을 많이 알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의견이 있어 마음이 안 좋다"며 "이제 이런 의견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공약을 정리해서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쪽으로 준비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SNS를 통해 공약 이행 여부를 보고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강 총학생회장은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 학교 측과 논의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불확실하기에 함부로 속단해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2학기 기말고사를 전후로 1년 동안의 공약 이행을 한번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들이 매년 요구하지만, 이행된 적이 없는 결산 내역 공개에 대해 총학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총학생회장은 "결산 내역을 학우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학우가 볼 수 있는 SNS를 이용해 올해 말 게재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찬우 부총학생회장은 결산 내역 공개를 공약 부분에 따로 넣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약을 준비할 때부터 누구나 할 수 있는 혹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공약에 넣는 것은 양 채우기라고 생각해서 하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러스트레이션=한호정 기자>

 

학생들의 취업 및 미래를 담은 당신의 꿈 공약으로는 △총학생회 인준직 위원회 신설 △취업 박람회 △인턴 및 실습 프로그램&직무전공 프로그램 △학원, 자격증, 취업 준비 비용 지원 △당신의 매칭 시스템을 내걸었다. 이 중 취업박람회는 지난 4월과 10월 개최됐으며 학원, 자격증, 취업 준비 비용 지원은 커넥츠 영단기 스펙업 제휴 혜택, 화이트펜슬 프리미엄 스터디카페 이벤트를 통해 이행을 완료했다.


총학생회 인준직 위원회 신설 공약은 '취업지원국'이란 명칭으로 총학생회 인준직 위원회를 신설해 이행했다. 이어 당신의 매칭 시스템은 △외주작업 △공모전 △팀 프로젝트 참가 시 선·후배 간 소통 부재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총학생회의 주도하에 매칭을 내건 공약이다. 강 총학생회장은 "해당 공약의 경우, 1학기에 이행하려고 했지만, 학교 측의 사정으로 인해 지연되며 이행하기 힘든 공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이행 공약 중 인턴 및 실습 프로그램 & 직무전공 프로그램의 경우 추후 시행 예정이다.


시작


학교에서 생활함에 있어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당신의 시작 부분 공약으로는 △수강 신청 시스템 개혁 △수강 신청 인원 문제 구성회 편성 △강의평가 개편 △하트세이버 △학생 자율 스터디 지원을 약속했으나 아직 이행된 공약은 없다.


강 총학생회장은 "수강 신청 관련 공약의 경우 학교 측과 지속해서 얘기했는데, 전산 시스템 문제로 인해 겨울방학에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의평가 개편 문제 역시 수강 신청 관련 논의를 할 때 같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트세이버의 경우 사하소방서, 동아대 병원과 연계해 △AED 설치 및 위치 안내 △사용법 교육 △CPR 교육을 약속했으나 사하소방서 내 예산, 인원 문제 등으로 2학기 중으로 시행 예정이다. 이어 학생 자율 스터디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답을 줄 수 없어 미이행으로 분류했다.


청춘

 

<일러스트레이션=한호정 기자>

 

대학 캠퍼스 생활을 담은 당신의 청춘 공약으로는 △피크닉 용품 대여 △동아리 박람회 △글로벌 동아 △당신의 마켓 △플로깅 캠페인 △당신께 드리는 따뜻한 선물 공약이 있으며, 글로벌 동아를 제외한 모든 공약이 이행됐다.


동아리 박람회는 지난 3월 8-9일 승학캠퍼스 뉴턴 공원에서 진행됐으며, 지난 5월 봄축제를 통해 △피크닉 용품 대여 △당신의 마켓 △플로깅 캠페인 △당신께 드리는 따뜻한 선물 공약이 이행됐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당신께 드리는 따뜻한 선물 공약의 경우, 어버이날에 따로 진행하기보다 봄축제랑 함께 좀 더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동아의 경우, 오는 11월 중으로 국제교류처와 총학의 주관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확정됐으며, 자세한 계획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목소리

 

<일러스트레이션=한호정 기자>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당신의 목소리 공약으로는 △당신의 신문고 어플리케이션 개발 △승학 사하 10번 운행 개선 △건물별 우산 빗물 제거기 설치 △HPV 예방접종 지원 △공유 택시 채널 개설 △당신의 해결사 △당신의 카누 △밝고 쾌적한 교정 만들기 △몰래카메라 단속 강화 △와이파이 및 통신 점검 △남·여 휴게실 신설 및 리뉴얼 △상호 재능 기부 △당신의 기숙사까지 총 13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중 이행한 공약은 5개, 부분 이행 5개, 불이행 3개로 확인됐다.


△건물별 우산 빗물 제거기 설치 △HPV 예방접종 지원 △당신의 해결사 △당신의 카누 △몰래카메라 단속 강화는 모두 이행됐으며 당신의 해결사의 경우, 학생복지위원회에서 수시로 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당신의 카누는 지난 4월 10일 요기요와 총학 협업으로 이행됐으며, 몰래카메라 단속은 사하경찰서와 연계해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완료했다.


부분 이행된 공약 중, 당신의 신문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해 강 총학생회장은 "컴퓨터 AI 공학부와 함께 앱을 개발했지만, 실제 앱을 운영하려면 단독 서버가 필요하다"며 "이걸 구축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 학교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만, 학교 측에서는 '현재 홈페이지 전산 작업량이 많아 당장은 이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며 "2학기 겨울방학 전후로 다시 논의해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승학 사하10번 운행 개선 공약의 경우, '계속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강기동 총학생회장은 "사하 10번의 경우 학교 측과 부산시, 버스 회사와 얘기한 계약 내용들이 따로 있어 배차 노선 문제를 총학에서 함부로 바꿀 수 없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논의를 해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밝고 쾌적한 교정 만들기 공약은 교내 LED 벌레 퇴치등 설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현재 건설과와 관리과랑 논의해 겨울방학 중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이행된 와이파이 및 통신 점검에 대해 강 총학생회장은 "학교 내 전산 담당자와 얘기해 와이파이 통신 문제를 장기적으로 보수하고 차츰 확충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남·여 휴게실 신설 및 리뉴얼은 현재 학교 내 유휴공간이 없어 공간이 마련되면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유 택시 채널 개설은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결국 이행하지 못했다. 강 총학생회장은 "공유 택시를 총학 주최로 운영하게 되면 혹시 모를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애매해질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 재능 기부의 경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2학기 중으로 시행될 계획이 있다고 전했으며, 당신의 기숙사의 경우 오는 11월 중으로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공약을 이행할 예정이다.


끝으로 강기동 총학생회장은 "학생에게 공표했던 공약들은 최대한 지키려고 끝까지 노력해서 남은 임기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저희 공약 이외에도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좀 불편하거나 개선할 점 혹은 총학에게 요구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 바란다. 이번 축제 때 재학생 존을 시범 운영한 것처럼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찬우(체육학 4) 부총학생회장 역시 "총학생회라는 책이 있으면, 저희가 첫머리, 첫 문장을 쓸 때의 마음가짐처럼 변함없이 항상 정진하고 있으니 남은 임기 동안 총학에서 하는 활동들을 관심을 기울여 지켜봐 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박혜정·이승희·박기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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